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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Mar 05. 2023

직장 다니며 맞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

학사만 4개, 석사 1개, 캠퍼스로 등교는 안 하는 사이버대 생활

경영학사, 정치학사, 법학사, 컴퓨터공학사



  한 번씩 무엇을 공부했는지 설명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학사 공부를 4개 전공을 한 것이다. (경영학사, 정치학사, 법학사, 컴퓨터공학사)



신입생 시절 경영학부로 입학해서 국제통상을 더 공부할지 정치외교를 공부할지 하다가, 정치외교학과를 다중전공으로 다녔었다.


  꽤나 전공이랑 궁합이 맞았던지 정치외교학과 수업 때는 맨 앞자리에서 분필 가루 코로 흡입하는 줄 모르고 앉아서 수업을 들었었다. (사실 타전공에서 와서 아무도 몰라서 더 그랬던 것도 있다. 어차피 뒤에 앉아봤자 할 것도 없기에)


 경영학을 공부할 때는 학부생인데도 교수님의 배려로 랩실에서 연구활동도 했고 나름대로 경영 관련 공식 학회를  가서 다른 석박사들 앞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치외교학을 공부할 때는 국제교류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일포럼의 한 세션인  한일주니어포럼에 참석해서 한일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국제기구 국가위원회에서 인턴도 하면서 경험들을 많이 쌓았던 듯하다. 그리고 전공수업 때마다 특정 주제들을 갖고 토론을 하면 나름 적극적으로 의견들을 개진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지내고 있을까?)


그 뒤로 취업을 하게 되었고 연이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석사 취득, 박사수료까지 하게 되었다. 사실 요즘 들어 생각해 보면 학사를 다시 학사편입으로 시작 안 했다면 내가 지금 박사학위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회사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지적인 부족함을 느꼈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법학전공 그리고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다.


그렇게 다니기 시작하던 학교가 어느덧 5학년 1학기

마지막 학기만 남았다.


사실 사이버대학교 그리고 코로나 시절이라 아는 동기가 1도 없이 그냥 혼자 수업을 듣고 있다. 민법, 형법, 헌법 같은 수업들을 듣고, 컴퓨터 구조론, 코딩, 전자공학 같은 수업들을 들으면서 혼자 지식들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이번학기는 법학 졸업과목만 들으면 법학수업은 끝이 나서

컴퓨터공학 수업만 듣고 있다. 수강신청 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개강 첫 주가 끝났다.


평소처럼 점심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수업을 듣기도 하고, 저녁 끝나고 수업을 듣고 이조차도 회식이나 약속으로 미뤄지면 주말에 들으면서 첫 주가 끝이 났다.


사실 공부라는 것이 끝이 없는 것 같긴 하지만

학사 졸업을 하고 박사 졸업을 하고 조금 1~2년 정도는 독서나 트렌드 파악만 하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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