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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un 26. 2023

당일치기로 떠나는 항저우 여행

서호 그리고 항저우 임시정부

항저우 서호(西湖)에 한번 다녀올까?


23년 5월 상하이에서 보내던 한 달 중 어느 주말 

갑작스럽게 결정을 하여 중국 항저우를 다녀왔다.


중국을 그렇게 많이 갔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았던 그 항저우 말이다. 개인적으로 항저우에 처음 갔는데 날씨가 조금 더 좋았으면 어떨까 싶다가도 항저우의 새로운 모습은 오묘했다. 그 소감들을 조금씩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갑작스레 항저우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일치기 계획을 세웠고,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기차를 타기 위해서 상하이역을 갔다.


나중에 깨닫긴 했지만, 호텔에서 상하이홍교역이나 상하이역이 비슷비슷했는데 솔직하게 기차 안에서의 시간도 고려하면  상하이홍교역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게 더 나은 듯했다.


고속철도를 타고 상하이에서 1시간 조금 더 가면 항저우동역에 도착했다. 기차역에 이어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롱샹 차오(龙翔桥)역에 내려서 10분 정도 지도를 따라 걸었다.

그러자 눈앞에 펼쳐진 서호의 모습.

항저우에 오기 전에 마음먹었던 것 중 하나는 서호에서 유람선을 타보고 그리고 서호의 풍경도 느끼고 서호의 다리를 보고 오는 것이었다.


내심 사공이 있는 나룻배를 타고 서호를 유유자적하게 즐겨볼까? 하다가도 그냥 일반적인 유람선을 타기로 하였다.

1인당 70위안(배 값 50위안, 소영주 입장료 20위안)을 지급하면 왕복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서호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소영주를 갈 수 있고,

삼담인월(三潭印月)이라는 곳을 볼 수 있다. 서호에 있는 섬 같은 곳인데, 중국 인민폐 1위안에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위 사진이 1위안 배경에 나오는 석탑 3개랑  같다.(물론 각도는 다르다)


삼담인월은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호수에 양식 금지 지역이라고 표시하기 위해 지은 석탑이라고 한다.


배를 타고 들어간 소영주는 한자로 치면 밭 전 田 모양의 섬인데 호수 위에 있는 섬에 그 사이에 연못들이 있는 게 특이하였다. 그만큼 이쁘기도 했다.

위와 같이 있는 정자 같은 건물들, 연꽃, 대나무 길들은 당시 항저우의 풍경들을 체험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겨닐고있는 오리나 원앙 그리고 잉어들을 보았는데 절로 힐링이 되었다.


소영주 내부를 걷다가 다시 돌아가는 배를 타고 육지로 도착하였다.

걷다 보니 세계에서 특이한 스타벅스 건물 중 하나라고 불리는 항저우 서호 점 스타벅스도 지났다. 사실 지나기만 하고 무언가를 구매하지는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래도 아메리카노라도 한잔 즐기고 올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글에서는 축약되어 있지만 이 날 서호의 3분의 2 정도 거리를 걸어 다녔다. 서호를 얼마나 더 와볼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저우구지기념관


항저우 계획 중의 하나가 서호라고 했다면

두 번째 계획은 항저우 임시정부였다. 기존에 상하이 임시정부나 광저우의 황포군관학교는 다녀왔었는데, 항저우는 다녀오지 못하였다. 게다가 위치도 서호 옆에 있어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입장료가 1인당 20위안이었는데, 항저우 임시정부는 입장료가 무료였다. 현재 호텔로 쓰이고 있는 건물의 한견에서 당시 가구들이나 모습들을 재현해 놓고, 독립운동의 족적들을 보여주고 있다. (상세 내용은 다음 방문자들을 위해서 생략하였다.)


#항저우 와이포지아(外婆家)


와이포지아는 체인점 브랜드이다. 그중에서도 항저우에서 처음 생겨난 음식점이. 개인적으로는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파는 음식점이라서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처음 다녀온 항저우는 2023년 가을에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원래 그런 것인지 도시자체가 아주 깔끔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팀들이 좋은 성과를 갖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던 항저우아시안게임 마그넷.

힐링되는 항저우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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