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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효 Oct 29. 2015

나무계단 앞에 서서

내 꿈으로 만든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집은 2층이다.

신발을 벗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우리 집이다.

나무계단 옆에는 책꽂이와 장식장이 있다.

오래된 책, 졸업앨범, 액자, 트로피 같은 것이 놓여있다.

요즘은 거의 보지 않아 먼지만 쌓여간다.


나는 우리 가족의 장녀다.

내 밑으로 남동생 3명이 있다.

고3 수험생, 과학고 1학년 그리고 조금 특별한 막내.

나는 동생들이 다 예쁘다.


우리 엄마.

아빠 없이 우리 넷을 키운 우리 엄마.

난 엄마가 제일 좋다.


나는 일을 한다.

엄마를 위해, 동생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오늘 오랜만에 집이 시끌벅적하다.

신발도 많이 있고 계단 위에서 떠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엄마 친구들, 친척 언니 그리고 기숙사에 사는 둘째 동생까지 전부 모였다.


친척 언니가 날 보러 집에 온다고 해서 오늘은 일도 일찍 끝내고 왔다.


나는 이제 계단을 올라간다.



나무계단 앞에 서서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나무계단에 앉아서


#나무계단 #나무계단_시리즈 #내_멋대로_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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