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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훈 Nov 24. 2015

개발 외주 의뢰 시 주의할 점들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

초기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웹이든 앱이든 외부 개발 의뢰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개발인력이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는 팀이면 자체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팀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이슈다.  우리 팀은 개발인력이 구성은 되어있지만, 디자인 쪽은 한없이 취약했기에 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신께서는 우리에게 예술적인 감각은 단 1g도 허락해주지 않으셨다.


이미 조금 지나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특별한 큰 문제 발생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진행 중에  발생된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우리도 처음 외부업체와 진행한 프로젝트라 서투른 부분이 많았다.  현재 외부업체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거나 혹은 진행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업체 선정 

일반적으로 네이버 혹은 주변의 소개를 통해 업체를  알아볼 것이다. 이건 말해봐야 입만 아픈 소리겠지만, 견적은 최소 3곳 이상 확보해서 비교할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업체와 진행할 경우 정말 믿을만한 사람 아니면, 피할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주문을 요청하기가 눈치가 보일 수도 있다. 암만 좋은 게 좋은 거라도 공과 사는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이 좋다. 


2. 계약서와 과업지시서

이거 정말 중요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중요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최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계약서와 과업지시서다. 심각한  문제뿐만 아니라 자잘한 문제도 이것들을 근거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꼼꼼히 작성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정부지원금을 통해 계약을 진행한다면, 주관기관에게 작성과 관련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주관기관의 말을  새겨듣는 게 가장 안정 빵인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경험이 있는 주변 스타트업 종사자분들에게 계약서와 과업지시서 샘플을 얻어 참고하는 것도 좋다. 


(1) 계약금액 지급 방식

계약금액은 금액이 500만 원 이상일 경우 선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누어 지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것 같다.  비율은 3(선금):3(중도금):4(잔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다. 


(2) 프로젝트의 범위

프로젝트의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우리 같은 경우 디자인과 front-end개발을 맡겼는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범위를 계약서 명시하지 않아 프로젝트 진행 중간에 혼란을 겪은 적이 있었다. 계약서는 추상적인 표현은 없는 것이 좋다.


(3) 중간보고, 결과보고

프로젝트 중간에  확인할 중간 결과물과 종료 후  확인할 결과물 또한 명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다. 이건 중도금과 잔금 지급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기간 설정과 검수 항목들을 설정해놓고, 검수 승인 후 결재한다는 항목을 넣는 것이 좋다. 


(4) 계약이행보증증권

서울보증보험 주식회사에서 발급하는 일종에 계약이행에 있어 보험 같은 것이다.  이건 업체에 요청하면 본인들이 발급해준다.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해놓으면 좋다. 보험은 들면 좋은 거지 안 들어서 좋은 건 아니니까..


3. 커뮤니케이션

계약을 체결하고 난 후 양측 업체는 PM(프로젝트 매니저)를 통해 소통을 하게 된다.  채널은 메일이 가장 무난하다.  왜냐하면 기록이 남기 때문에 근거로 삼기 가장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메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카카오톡, 통화, 미팅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메일은 너무 느리다.


(1) 디자인 주문

디자인 주문... 

매우 난해하다. 사실 어떻게 주문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더군다나 우리 같은 예술 잼뱅이들에게는 매우 골머리를 앓는 문제다.  그렇다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갈 정도다.  내가 생각할 때 좋은 방법은 예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 샘플을 보여 주거나 담당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도 확인을 해보는 것이다. 그중에 선호하는 디자인이 있을 수도 있다. 수정사항을 요청할 때는 아닌 것은 "이건 아니올시다!"라고 똑 부러지게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디자이너가 구상하기에 편하다. 기분 나쁘게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4. 프로젝트 검수 관련

팀 내부에 개발자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믿고 맡기면 된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경우는 골치가 아프다.  왜냐하면 검수라는 것이 단순히 "음~좋군~"하고 감탄하며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발생되는 오류들(크로스 브라우징, 기능 등)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봐야 한다. 여기서 우리도 시간을 많이 소요했다. 만약 개발자가 없다면, 주변 개발자를 섭외해서 수고비를 주든, 밥 한 끼를 사주든 검수 의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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