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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sta Seo Oct 13. 2021

가을 김포에서 가볼 만한 곳

덕포진 언덕, 대명항 포구

바람이 그리움을 흔드는 가을이다. 혹시 하는 마음에 비워두었던 스케줄을 채울 때의 씁쓰레함을 금방 잊고, 행여 하는 간절함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시간이 기억나는 계절이다. 창밖에 내리는 비는 마음에까지 뿌린다. 이렇게 가을은 몇 차례의 쓸쓸함을 거치면서 깊어간다.   

김포 덕포진


가을은 뒤 돌아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인간은 앞을 향해 살아가는 존재지만,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보아야만 한다. 그런 뒤돌아보는 시간 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바다 건너 큰 섬 강화도로 가기 전 강화 해협 바다가 보이는 김포의 덕포진이다. 

하늘에서 본 덕포진 


서울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곳은 사적(史跡)으로 지정된 포대들과 성곽이 잘 정돈돼 있는 진이다. 하지만, 그런 역사적 시설로의 의미보다는 서해 바다가 내려 보이는 언덕을 따라 잘 조성된 약 5만 평방미터의 울창한 숲과 녹색 잔디의 사색공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계절에는 더 타당하다.   

덕포진 풍경


언덕은 이어주는 연결이다. 덕포진 언덕은 시간과 시간을 이어준다. 과거와 내일로 이어지는 긴 시간을 짧은 점으로 응축해 관조하게 한다. 내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나 혹은 누구인지 잠시 잊어버리고 싶다면 가을에 덕포진으로 가면 된다. 

덕포진 풍경



■ 근처 가볼 만한 곳: 대명항 포구

김포 대명항 포구 선착장


소금기 섞인 바다내음, 먼바다에서 돌아온 고깃배, 어시장과 횟집들. 사람들의 풋풋한 사는 모습이 느껴지는 곳이 대명항 포구다. 덕포진 바로 옆에 있는 이곳은 특히 가을과 겨울바다의 모습이 아름답다.


60여 척의 연안어업을 하는 어선들과 그 아낙들이 어판장에서 직접 해산물을 파는 작은 어항이다. 사람들로 인해 지나치게 붐비지 않는 가을 분위기에 맞는 호젓한 정취가 오히려 더 정겹게 느껴진다. 

대명항 수산물 시장
대명항 수산물 시장 외관


작지만 이곳의 수산물직판장에서는 인심이 후해 다른 곳보다 더 푸짐하게 젓갈류와 제철 수산물을 살 수 있다. 이제 막 제철로 들어서는 가을 새우젓(추젓)은 이미 널리 알려져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김장용 젓갈을 사기 위해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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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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