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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빨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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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ny J Jun 10. 2020

[주식]하지 말고 [투자]하라.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세대들에게

당신은 ‘주식'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최근 점점 가까워지는 제로 금리와 더불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엄청난 주식 폭락장에서도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식 투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허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식의 '주'자도 공부하지 않은 채 달콤한 수익률만 보고 달려드는 개미떼에 합류하거나, 그중 아직 투자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주식‘에 대해 무작정 부정적 이미지만 떠올리며 주식은 함부로 건들면 안 되는 위험한 금단의 영역처럼 여기곤 한다.

들은 ‘주식’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근면 성실한 노동 없이 쉽게 돈을 벌려는 탐욕스러운 개미떼처럼 여기며, 자신은 그런 거 위험해서 못한다고, 아니 일부러 안 한다면서 자신들의 금융 안전 불감증을 합리화하며 '부의 기회'를 회피한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투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덤비거나 또는 무작정 두려워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식'은 위험하지 않다. 위험한 것은 ‘투기'와 ‘회피’다.


사실, 내 주변에도 ‘주식’을 하다가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중 한 사람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빚진 주식 투자’를 하고야 말았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그는 한순간에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다. 돈뿐만 아니라 집, 가족, 사랑, 행복, 그리고 미래와 희망까지도….

이렇게 미디어든 우리 주변에서든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인해 돈과 행복을 잃어버리는 모습들을 직간접적으로 바라보며, 과거의 무지한 나 또한 주식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구나 생각했었다.


과거의 내가 생각한 주식 투자는 나처럼 겁 많고 경제관념이 부족한 사람들은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었고, 돈에 눈먼 탐욕스러운 사람들만 하는 '도박'같은 것이었다.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이러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오랜 시간 동안 습기 찬 화장실의 곰팡이처럼 내 머릿속에서 스멀스멀 번져나갔다.


그러나, 현재 그 더러운 곰팡이는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갔고, 지금의 나는 깨달았다. 주식투자가 결코 위험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곧 다가올 제로 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부의 각성, 내 인생 전환의 시작


주식 투자는 분명 잠재적 리스크를 수반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가 위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주식으로 인해 패가망신한 사람들은 소위 자의든 타의든 주식 ‘투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지, ‘주식’ 자체가 그 사람들을 패가망신하게 한 것은 아니다. 주식은 절대 위험하지 않다.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고 올바른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면.


이 사실을 깨닫는 데 무려 28년이 걸렸다. 취업 후 1년 정도가 지났을 즈음이었다. 부모님께 용돈 받아 쓰기만 하던 (그때는 몰랐던) 좋은 시절을 지나 쉴 새 없는 야근을 하며 직접 돈을 벌어보니, 돈 버는 게 쉬운 줄 아냐던 부모님 말씀이 점차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직접 돈을 벌어보고 써보고 관리해보며 돈의 무게와 중요성을 조금씩 느끼고 있을 찰나,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가 2019년 작년 중순에 발생했다.


내 인생 첫 남자 친구를 만난 것이다.
28년간 굳게 닫혀있던 내 마음의 문을 연 사람을.


하지만, 너무도 소중한 그 연인을 만난 후 너무도 행복했던 3개월 뒤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 우리의 관계가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도 사랑해서, 그를 잃고 싶지 않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냉혹한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결혼은 남의 일, 나와는 먼 일 같이 느껴졌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생각해보니 결혼을 위해서는 너무도 큰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수중에는 그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니 절망에 빠졌다. 부모님께서 오래전부터 내가 서른 즈음에는 결혼시키고 싶다고 하셨는데 2년, 늦어봐야 3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때까지 이렇게 죽도록 일만 해서는 많은 이들에게 축복받으며 결혼하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꿈꿀만한 돈을 모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몇 천만 원의 결혼자금과 엄청난 집값 등 사랑을 가로막는 냉혹한 현실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졌고, 내 눈에는 자꾸 눈물이 고였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돈 공부


남자 친구는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혀 거 매일 눈물 흘리는 나를 보며 본인이 더 힘들었을 텐데도 오히려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잡아주었고, 넘어져가는 나를 일으켜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가족과 함께 성당에 가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나오는 길에  문구가 내 눈에 띄었다.

‘Omnia Vincit Amor’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평소에는 지나쳤을 이 강력한 문구는 돈 때문에 사랑을 고민했던 어리석은 나의 뒤통수를 쳤다. 크게 각성했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그 순간 몇 주간의 고단한 마음고생을 극복하게 했던 남자 친구의 깊은 사랑,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행복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는 그동안 크게 관심 갖지 않았던 돈을, 재테크를, 주식을, 경제를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 및 부동산 재테크 강사 김유라

처음에는 계속해서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 한 조각의 희망이라도 찾기 위해 가난을 극복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의 유튜브 채널을 보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끝없는 야근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절어 자극적인 콘텐츠만 소비하며 즐기던 내가 그 이후로 돈과 재테크, 자기 계발에 대한 영상들을 꾸준히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콘텐츠들을 보고 듣고 읽는 것에 입에 쓴 약을 먹은 듯 거부감과 의식적인 노력이 들었다. 하지만, 복잡하기만 했던 금융, 경제 및 재테크 관련 용어들에 차근차근 익숙해지자 관련 서적들도 몇 권 읽게 되고, 시간이 없을 때는 성공한 이들이 쓴 다양한 책들(아래 링크 참조)을 오디오북으로라도 들으면서 ''에 대한 많은 것들을 점차 배우고 깨닫기 시작했다.

https://brunch.co.kr/@hjin8286/8

성공한 사람들의 유익한 인터뷰 영상이 다양한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


그렇게 부자들의 지식과 마인드는 내 머리 내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점차 희망을 찾아가며 몇 주가 흘러 2019년 9월 22일, 처음으로 함께 맞게 된 남자 친구의 생일에 우리는 화려한 생일 파티 대신 성당에서 경건하게 미사를 드렸다. 그리고 명동성당 지하에 있는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씩 읽으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는데, 그 날 우연히 내 눈에 띈 책이 그랜트 사바 티어의 <파이낸셜 프리덤>이었다.


이 책은 처음으로 내게 '경제적 자유'라는 꿈을 심어주었다. 나는 책에서 제시한 빠른 시간 내에 부를 쌓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 저축주식 투자가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날, 단숨에 나를 사로잡아 버린 경제적 자유에 대한 뜨거운 열망 바로 그 자리에서 그토록 설치를 미뤄왔던 증권사 앱을 깔고 첫 해외 주식계좌를 만들게 해 주었다.


'경제적 자유'를 처음으로 꿈꾸게 해 준 책


비대면으로 생각보다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한 후 앱을 둘러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귀동냥으로 들은 투자 용어들과 차트 보는 법 덕분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버지에게 묻거나 인터넷 검색과 책을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계좌 개설 이후, 나는 꾸준히 증권사 계좌와 주식차트 및 다양한 금융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무료 소스들을  활용해 독학으로 금융과 투자를 공부해왔다. 나 또한 처음에는 겁나서 아주 작은 소액으로 한 주 두 주씩 매매도 해보면서 투자에 대해 감각을 키워나갔다. 첨엔 매수와 매도의 차이도 몰랐던 내가 점점 주식 투자에 익숙해지고 매수한 후 수익이 조금씩 나니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감이 붙자 돈이 모일 때마다 매달  50~100만 원 정도를 증권계좌로 옮겨두고 관심 있는 주식이 좋은 가격으로 떨어질 때마다 투자했다. 이렇게 소액으로 한 주씩 한 주씩 사모으다 보니 국내외 주식 우량주와 매력적인 ETF 상품에 벌써 3,000만 원 정도의 돈을 투자한 어엿한 쪼꼬미 투자자가 되었다.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문에 내 첫 해외 증권 계좌에도 단기간 위기가 닥치긴 했으나, 그동안 워런 버핏과 같은 존경하는 투자자의 투자철학을 본받아 이번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반등을 기다렸다. 하지만, 폭등한 달러 환율 때문에 환전을 할 수 없어 아빠의 권유대로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미국 주식 시장보다 매력도가 떨어졌던 KOSPIKOSDAQ이 오히려 코로나가 터지자 환전하지 않아도 되며 주식 가격이 훨씬 싸고 '바이오시밀러', '언택트' 등의 마켓 트렌드에 따라 급성장하는 수혜 주식들이 많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며칠 정도 관심 종목들을 탐색하여 선정하고 그 종목들에 대한 기본 정보와 관련 뉴스들을 체크하고 분석하며 좋은 매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 둔 돈으로 5주, 10주씩 분할 매수하였다. 안정적인 정석투자를 통해 운 좋게 한 달도 안 되어 대기업 월급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손실을 입었던 해외 계좌도 거의 회복해서 수익이 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실, 아직은 종잣돈이 적어 높은 수익률에 비해 수익이 그렇게 놀랄 만큼 크진 않지만, 앞으로도 더 큰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저축률을 높이고, 투자에 관해서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좋은 타이밍에 매수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나간다면 남자 친구와 함께 지금부터 5년 내로 이 계좌에 남들보다 빨리 1억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주식’ 하지 말고, 하루빨리 ‘투자’하라!


'주식 (투기)' VS. '(주식) 투자'.

이 두 단어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용해서 쓰고 있긴 하지만,  뉘앙스를 보면 엄연히 다르게 쓰이고 있는 듯하다.


소위 '주식'을 한다는 사람들은 주식을 통해 단기간 내에 큰돈을 벌려고 투기성 도박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좀 더 멀리 보고 저축하듯 꾸준히 투자를 한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점점 커져가는 수익

결국, 10~20년 후 극소수 투자 성공 사례를 제외하고는 '투기자'와 '투자자'의 승패는 불 보듯 뻔하다. 그러니 한 기업의 지분을 0.1%도 가지지 못하는 우리 개미 투자자들은 반드시 철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연습하여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https://brunch.co.kr/@hjin8286/5




나 또한 여전히 돈과 투자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지 아직 1년 정도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공부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분명히 깨달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사실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투자’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투자한 증권계좌에 찍힌 수익률 40%을 보게 되면 그제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불어나는 속도를 봤을 때 근로소득으로는 절대로 투자소득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큰 부자가 될 생각은 없으니 골치 아프게 투자는 굳이 안 해도 돼.
그냥 월급만 차곡차곡 잘 모으면 되지 않을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갈수록 추락하는 금리와 슬금슬금 올라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감각하게 하루하루 살다 간, 지금은 그토록 하기 싫은 일마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이런 막연한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처절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어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하루빨리 투자해야 한다. 장기적인 투자 없이 가치가 떨어지는 현금만 쌓아두어서는 절대 10년 뒤, 30년 뒤에 체감할 물가와 비어 가는 ‘텅장’을 감당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월급 쟁인 우리가 경제적인 독립 및 자유를 달성하려면 꾸준히 ‘돈’에 대한 감각과 필요한 지식 및 기술을 키워나가며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 가야만 한다. 얼마 전 코로나로 인한 반사 이익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돈과 경제, 그리고 부동산, 채권, 주식 등 다양한 투자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철저히 공부해서, 한 방을 노리는 '도박성 투기'가 아닌 매달 꾸준히 모으는 '저축성 투자'를 해야만 한다.


개미들이여, 우리들이 누릴 미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주식(투기)'하지 말고

제대로 '(주식) 투자'하자!







P.S. 작년 6월 이 글을 쓴 뒤 저의 생각을 공유하고 건강한 투자와 진정한 자기 계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크리스마스이브날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 채팅방 ''이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작은 공간이지만 내일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건강한 정보, 습관, 인사이트들을 공유하며 매일 부의 근력을 함께 키워가실 분들 많이 참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https://cafe.naver.com/wealthfit

https://open.kakao.com/o/g9RJeu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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