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단어>에 대한 생각을 네이미스트 지안의 고유한 시선으로 이야기합니다. 말 맛의 깊이를 안다면 브랜드 스토리, 회사 소개서, SNS, 보고서, 에세이, 각종 콘텐츠에서 한끗 다른 말 맛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지안의 한끗 다른 말 맛 레시피! 디자인에 다양함이 있다면, 글에도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단어의 맛을 한번 음미해보세요.
매일 쓰고 있는 단어.
‘말 맛’에 대한 생각
<브랜드와 단어>를 중심으로
네이미스트 지안의 사유가 담긴 단어 수다.
브랜딩에서 왜? <고유>라는 단어가 떴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외부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보는 공개 됐다. 트렌드 연구도 예전보다 쉬워졌다.
요즘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그 배경은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져서 더 이상 밖에서 그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어지니, 안에서 찾기 시작한 것이 이유다. 고유는 밖이 아니라, 안이다. 이게 바로 신의 한수다. 밖에서 찾으려면 혼란스럽다. 그리고 무슨 정답이 있는 것 같아서 헤매기 일쑤다. 그런데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서 뽑아내는 방향이 ‘고유’라면, 지혜로운 해답지가 있다는 것이 된다.
물론 이 ‘고유함’을 찾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나를 아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내가 만든 또는 우리 회사 안의 브랜드의 <고유>를 파헤치고 다듬는 동안의 수고로움도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결국 표현하다 보면, 나의 고유라는 것도 선택이 필요하다. 좋은 것의 다가 내가 아니고,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고유도 아니다. 고유는 넓은 듯 하지만, 좁은 편에 가깝다. 단지, 좋은 것들의 모든 합이 고유가 아니다. 이 점을 주의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브랜드의 고유성을 찾을 수 있다.
<고유>는 안에서부터 파고드는 나만의 강점으로 승부를 보려는 노력이다. 한편으론 나만의 진정성이 베어나듯 자연스럽게 드러내려는 느리지만 강한 진중함일 때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담백한 느낌에서 담담한 듯한 표현의 이미지이다.
존중의 느낌이다. 나를 존중하고 너를 존중한다. 그래서 이 단어는 크게 호불호가 없다. 침착해지고 침잔해진다. 엇비슷 고요와의 느낌과도 닿아있다. 인간의 두뇌는 비슷한 것을 엮는 기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어감상의 고유도 살펴보자. <고유>는 받침이 없으면서 ‘유’가 주는 어감이 부드럽게 감긴다. 더불어 첫음절 ‘ㄱ’이 주는 중심감이 있다. 즉, 균형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어감 자체는 부드러운 편에 가까우나, 의미상은 무겁게 또는 중간정도의 담백한 무게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고유라는 단어는 한글 같지만, 한자다. 固有(굳을 고, 있을 유).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특유한 것’이라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 내부에 있으면서도 특유하다. 그런 면에서 고유함은 나를 지키는 단단함과도 연결된다. 바쁜 생활가운데 우리는 고유성을 잃어버리면, 내가 왜 이것을 하며 치이면서 살고 있는지 깊은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메인 컨셉은 어디가고, 이것저것 요즘 유행하는 것을 넣다보면, 이도저도 아닌 브랜드가 된다. 도대체 너는 무슨 브랜드니? 정체를 알 수 없게 된다.
<고유>는 내가 브랜드 스토리를 쓸 때, 잘 가져오는 단어 중에 하나다. 실제로 적용된 브랜드 스토리는 꽤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 고유한 방향을 보는 것이 브랜드 개성의 시작이다. 단어의 맛을 기획할 때 고민이 있었다. 쉽게만 쓸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양면성을 표현할 것인가? 글에 대한 해석에 따라서 자칫 방향성이 완전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 양면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브랜드에서 고유는 그저 차별성을 위한 내안의 파고듦 만이 아니다. 특히 브랜드에서 고유는 좁고 독특할 것 같지만, 또한 보편성이 담긴 것에서 찾아봐야 한다. 고유는 그저 ‘다름다름’에 대한 집중이나, 독특한 어떤 것, 최대치 뾰족한 날카로움의 승부처가 아니다. 브랜드의 고유에는 공감력이 필요하다. 나와 당신의 고유성이 맞닿아서 공감을 일으키고, 그렇게 당신의 고유성의 아름다워 보여 브랜드의 팬이 되어 간다.
단어가 가지는 연상력, 그에 따른 차별점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종종 네이밍에서 필요하다. 내 눈에는 <고유>도 브랜드 업계를 만났을 때 이러한 양면성이 보인다. 어떻게 잘 활용되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 단어의 맛을 사용할 것인가? 그건 또 글의 요리사마다 다를 것이다.
네이미스트로 살아오면서 남들은 쉽게 지나칠 단어와 음절을 고민해왔다. 그러면서 고유하게 <단어의 맛>말을 적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것도 나의 고유한 시선으로 말이다. 보고서는 감성을 많이 덜어내야 하지만, 개인적인 콘텐츠라면 내가 잘하는 감성 담은 글도 그저 고유한 영역일 수 있으니 말이다. 뭔가 자유롭고 싶어서 네이미스트 지안의 고유한 단어의 맛도 시작한다.
AI 등 시대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개인이든, 브랜드이든 고유한 나 찾기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역시 <고유>, 너 더 자주 만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