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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rid Mar 28. 2022

어쩜 살아가다 보면 한 번은 날 찾을지 몰라

혼자 남아도 괜찮아 가도 괜찮아 세상에 제일 자신 있는 건 내가 언제나 그래 왔듯이 너를 기다리는 일

음~~~우우우 우우으으으~

I don't wanna say good bye



https://www.youtube.com/watch?v=0pLa8NyS4Es



세이 긋 바이 하고 싶지 않지만~?

쌓여가는 책들을 보내줘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책들을 나는 친가에 가져다 두는데, 

일 년에 한 번쯤 멀리서 찾아오시는 이모님이 가져가도록 둔다.  


내가 읽는 책들은 소설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모님도 적극적으로 가져가시진 않는다. 

북 큐레이팅을 통해 서적을 구입하고 읽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버거운 책들이 많다. 

평소라면 구입하지 않을 생소한 영역 책 들이기에 

읽고 나면 지식의 확장이 아주 조금은 되었다고 믿는다. 

(나의 뇌피셜록홈즈 & 대뇌 망상임. 사실과 무관) 

책 제목들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듯

책들 중 2/3 이상은 투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저런 책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
라고 말할 수 있는가는 또 다르다. 



돈, 즉 통화/자본이란 세상 거의  모든 것들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표현해 내는 매개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실 것이다. 


더욱이 투자자의 대부분은 서류, 숫자 그 너머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을 바꾸어 만든 '돈'을 투입한다. 

 


그렇다면 좋은 투자자와 그저 그런 투자자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 답이 '독서'에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의 대가들이 독서광이라는 얘기 어디서 들은 것 같지 않나?)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무언가의 가치를 다른 이들보다 올바르고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 좋은 투자자의 조건이라면,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도움이 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은 두 가지 방법으로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배웠는데, 첫째는 직접경험 그리고, 두 번째는 간접경험이다. 

개인의 직접경험은 물리적 한계에 때문에 개인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에, 

간접경험의 영역은 그 차이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 수도 있다.

자고로 책이란 저자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경험과 관련 지식들을 압축해 놓는데,

독자는 이런 저자의 오랜 노력을 몇 시간 만에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동일한 시간 (삶) 동안 어떤 양서를 읽으며 성장했는가에 따라서 인간의 사고 능력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밖에 없다. 



내가 만약 성인이 된 후 책에 전혀 관심이 없이 살아왔다면, 
투자를 함에 있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린 확률이 얼마나 되었을까? 
잠시 생각해 봤다. 



결과는 아주 끔찍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 봐도 

별다른 재주도 없고 특별한 것 없이 유년 시절을 보낸 내가 성인이 되어 밥벌이하면서 먹고사니즘을 해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서와 글을 쓰는 습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것을 게을리했다면,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쓰는 행위조차 시도하지 않았을 확률이 98.28%쯤이었을 테고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도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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