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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담쟁이 Jan 30. 2016

집착

겨울숲에 서서



떠나라
그냥 떠나라

이별을 고할 필요도
밤새 흐느껴 울 필요도 없다

떨어지든
굴러가든
바람에 날아가든


떠나라

그냥 떠나라

봄은 뿌리에서 꿈틀
가지마다 새눈 틔우는데
갈잎 너는 어쩌자고
봄을 쫓아 내느냐


제발 떠나라
나를 떠나라


                           이정렬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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