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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종현 Sep 26. 2024

Big Little lies


제목: Stora Små Lögner (스웨덴어판)

작가: Liane Moruarty

추천: HBO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로 보는 건 추천하나, 책은 추천하지 않는다.






스웨덴어를 배우기 위해서 '스웨덴어로 된 책을 많이 읽자!'라는 의미에서 고른 책이다. '크고 작은 거짓말들'이라는 제목인데, HBO에서 2개의 시즌으로 만든 드라마이기도 하다. TV에서 워낙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 원작인 책은 어떨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면, '드라마는 좋았지만, 책은 많이 별로였다'. 이쯤 하면 드라마 작가인 David E. Kelley가 원작자보다 훨씬 뛰어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드라마가 시즌 2까지 여러 에피소드로 전개하려면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은 너무 디테일이 떨어지고 캐릭터들의 묘사나 작은 스토리들의 전개가 너무 빈약하다.

책의 내용과 드라마의 내용도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아비게일이 자신의 처녀를 온라인 경매에 부쳐서 국제인권 NGO 단체에 기부하려는 설정이 있는데, 책에선 어느 부자가 호의로 어마어마하게 큰돈을 기부하는 대신 아비게일의 행위를 멈추라는 조언으로 일단락되는 장면이 그렇다. TV 드라마는 이와 다르게 엄마와 딸이 옥신각신 타투면서 딸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쪽으로 전개된다. 어느 쪽이 더 사실적인가? 라면 당연히 너그러운 부자의 기부 쪽이 훨씬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이외에도 드라마와 원작 사이에는 작고 크게 바뀐 부분이 많다.

드라마는 각 캐릭터별로 각각의 사연이 더 있으며, 깊이 있고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소설책은 그렇지가 않다. 갈등을 묘사하는 방법도 TV 드라마가 훨씬 나았고 현실적인 설정도 드라마가 책 보다 나았다.

원작이 베스트셀러였긴 하지만 (왜 베스트셀러였는지 이해하긴 힘들지만), 아마도 극본가의 영향이 아니었다면 할리우드에서 내놓으라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메릴 스트립 등이 출연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극과 책을 비교하려면 읽어보길 권하나, 그럴 목적이 없다면 HBO TV 드라마만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HBO 드라마가 책보다 훨씬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극에 사용된 OST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연기자들도 역할을 상당히 잘 소화했고, 긴장김있던 스토리도 좋았다. 사용된 노래 중에 곳을 공유하면 이렇다. 이 두 곡 외에도 좋은 노래들이 많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The Wonder Of You'를 Villagers가 리메이크한 노래 



Michael Kiwanuka가 부른 Cold Littl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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