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대변되는 생성형AI 서비스 전격 출범 이후 나타난 K자 곡선이 눈에 띕니다. S&P 500 지수와 비교한 그래프인데요.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총 일자리 수는 드라마틱하게 떨어진 겁니다. 미국 기준입니다.
미국 총 일자리 수는 2022년 3월 1,21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720만 건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같은 시기 S&P 500은 AI 붐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두 선이 교차하는 시점은 바로 2022년 11월 30일, ChatGPT가 세상에 공개된 날입니다. 요즘 세상 바뀌는 걸 보면, 저 날을 기점으로 생산성의 원천이 물리적인 인간의 몸에서 인공지능으로 옮겨갔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이제 '고용 없는 성장'을 예외가 아니라 '뉴 노멀'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AI가 빚어낸 이 K자 곡선은 단순한 그래프가 아니라, 노동·복지·교육에 걸친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AI 기술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AI 기술 이후의 사회를 준비하는 새로운 합의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