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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성 Jul 23. 2022

2022년 워크숍 후기 (1)

8퍼센트 플랫폼 그룹의 워크숍 준비과정

그날따라 앞선 회의가 길어졌다. 2주에 한번 있는 플랫폼 그룹의 회고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의가 끝나지 않았다. 슬랙으로 준희 님께 회고 시작을 요청드렸다.

하지만 회의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다시 그룹 채널에 메시지가 올라왔다.

         사다리는 국룰

네? 워크숍 TF 라구요? 저 없이 워크숍을 가는 것으로 결정하신 건가요?


이렇게 2022년 8퍼센트 플랫폼 그룹의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구성원들이 우선 회사의 허락과 예산을 받아 오라고 나를 떠밀었다. 다른 그룹은 모두 일을 할 텐데, 우리 그룹만 워크숍을 다녀오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라 왠지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렵다. 쭈뼛쭈뼛하다가 효진 님께 말을 전했다. 다행히 흔쾌히 다녀오라고 말씀 주셨다. 예쓰!


워크숍 TF와 모여서, 워크숍의 큰 틀을 잡았다.


목적: 인원 증가에 따라 벌어진 플랫폼 그룹의 싱크 맞추기

진행

10시 ~ 6시까지 자체 세미나와 토론 등으로 진행

6시 이후 식사

공간

당일 세미나 이므로 멀지 않은 곳으로 선정

20인~30인 규모의 공간, 저녁은 세미나 공간에서 먹을 수 있는 방향을 선호

결과물

만들어진 자료들을 회사에 남기고, 그중 몇 가지 주제를 선택해 전사 세미나 진행

워크숍  TF

워크숍 날짜까지 정하고 보니, 워크숍 다음 주 입사 예정이신 2분이 생각났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워크숍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8퍼센트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메일을 보내 참가 여부를 여쭤 보았고 다행히 두 분 모두 흔쾌히 참여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석 못한다고 말하시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나는 워크숍의 장소나 음식에는 특별한 의견이 없었는데, 진행할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지식과 생각을 나눠야 한다"였다. 그리고 그 방식은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발표와 토론이었다. 근무 대신 워크숍을 가는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다수 앞에서 발표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20명이 넘은 팀원 모두가 발표를 할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이 발표 제안을 받기로 했다.

아. 그룹원들의 다양성..

발표 제안을 요청드린 후 다들 점심시간마다 "주제 정했어?" "제안 제출했어?"라고 묻더니 다들 재미있는 주제들을 선정해서 제안했다. 이후 무기명 투표를 했지만 다들 주제만 봐도 누군지 알 것 만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솔직히 나도 "개발 아키텍처 변화"가 내 주제인 것을 알 것 같아서 안 뽑히면 어쩌나 싶었다.


추가로 토론 주제도 아이디어를 받아 내부 투표로 선정했다.

모두 쉽지 않은 주제들

발표자와 토론 주제가 확정되자 워크숍 일정을 확정하고 공지했다.

탈모.. 당신은 안전하신가?

그리고 TF는 워크숍 OT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워크숍 OT를 통해 일정과 조편성도 알리지만 건강한 워크숍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함께 만들었다. (파이콘 한국 행동강령을 참고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음식! 워크숍 TF가 정해진 후부터 음식 준비는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씀해주신 (음식에 진심인) 본석 님이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전날 점심시간에 노량진에 직접 가셔서 회도 주문하셨다는 사실!

CSS 팀장님의 각진 예산표

음식 주문을 마지막으로 워크숍 준비를 마쳤다.


퇴근길에 생각해 보니 코로나로 3년 만에 재개된 워크숍이었다. 우리의 추억 중 하나가 된 예전 워크숍들이 떠올랐다. 내일의 워크숍도 지식의 나눔이 있는 자리이자 함께 되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집에서 새벽 3시까지 발표 준비를 했다. 아! 왜! 내가 이 주제를 선정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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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워크숍 후기(2)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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