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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영 Feb 11. 2017

흔적

촬영을 하고 난 뒤

17ss 촬영을 위해 준비했었던 소품들. 촬영이 끝난 뒤의 모습



촬영을 하기 전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한다.

그 선택은 때론 옳고 때론 틀리다.


1900년대 초기의 정물을 보는듯 해 후반작업을 해 보았다. 심플한 정물에 하이라이트와 쉐도우부분이 강렬하다. 물론 필름의 입자도 굉장히 거칠다.



브랜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을 내가 경험하고 배우고 느끼는 것들과 정리해서 제시한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양한 브랜드의 이야기가 섞여 나오고 다양한 포토그래퍼들의 무드가 등장한다.


꽃을 선택할 때 디자이너가 유학을 한 나라가 영향을 주었다.



디자이너의 생각이 중요하다.

내가 이야기하고 제시하는 것들에 디자이너가 동의해야 진행이 될 수 있고 발전된 형태로 나올 수 있다.


촬영이 끝난 뒤에 잠깐 찍은 사진들.


지금의 내 생각들을 저장할 수 있는 흔적이 되어갈 것이다.

그 동안 촬영 후에 정리하기 바빴다면 이제는 이렇게 기록을 해 두고 싶다.

물론 이게 몇날 며칠이 갈지는 모르겠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끈기가 나에게 있으면 좋겠다.




사진 촬영을 할 때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한 시즌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용되어지고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메세지가 된다.

디자이너가 만들어가는 브랜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선택을 하는 것에 있어 매우 신중하게 된다.


B cut. 갑작스레 위에서 찍고 싶어 한 장의 사진을 찍었다.


B cut들은 스튜디오의 외장하드에 담겨서 저장되고 좀처럼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은 외장하드에 기록만 되어있을뿐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웹에 글을 쓰는게 익숙하지 않아 지금처럼 드러내기도 쉽지 않다.

말로 하는건 잘 하는데 글로 쓰는건 능숙하지도 못하고 이미지에 오히려 먹칠을 하는 것 같다.



화병이 좀 커서 디자이너에게는 B cut이 되어버린 사진


이번시즌 

과하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꽤나 노력했다.

특히나 후반 작업에 힘을 빼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 촬영이었다.


모델의 애티튜드, 라이팅, 헤어 & 메이크업, 리터칭, 스타일링, 프랍 스타일링.


보면 아쉬움이 항상 남지만 사전단계를 준비한 만큼의 이미지가 나왔다.

그래서 다행이다.

후배가 선물로 모마전시장에서 선물로 사온 화병이 쓰이게 되었다.


전날 라이트 테스트는 오래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픽스를 시킨것이 다행이 모두의 마음에 맞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갔다.

Broncolor Grafit A4에 두개의 헤드. 헤드에는 거대한 소프트 박스를 이용했다.


메인컷 이미지의 B cut. 

다행이 다른 촬영 때 만났던 엘리노어.

모델이 친숙한 상태여서 다행이었다.

엘리노어는 이목구비가 가까이 볼 수록 매력있는 얼굴이다.

브랜드와 잘 어울린다.



준비는 최대한 과하게...

현장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Brand Justinstyle

Designer Lee jung wha

Photographer kimdooyoung(99production)

Hair & Make-up Seong joon yeol

Model Elennor(J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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