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God)은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하셨다

컴퓨터 키보드를 치다가 발견한 사실이다.

영문 자판인 줄 모르고 한글로 행복을 치려고 '행'을 치니 god가 나온다. '아하, 신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고 싶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신은 우리 인간을 로봇으로 만들지 않았기에 모든 인간에게 양심과 상상력, 자유 의지도 함께 주셨다. 어떤 상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모두 내 의지다. 그 결과에 따라 행, 불행이 갈라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행복할 권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주고 있다는 사실은 참 놀랍다. 부모가 나한테 이렇게 해 줘야 행복하고, 자식이 나한테 이렇게 해 줘야 행복하고, 배우자가 나에게 이렇게 해 줘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직장에서는 사장이 또는 직원들이 나한테 이렇게 해줘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삶의 주인공이 아니다. 자신의 행복 추구권을 타인에게 넘겨준 꼴이다.


며칠 전 방송에서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살이 많이 쪄서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고 아들에게 얘기했더니 아들이 "엄마 건강은 엄마가 챙겨야 하는 거예요. 제가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어요"라는 말을 듣고 너무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맞는 말인데도 그때는 정말 기분 나빴다고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이혜정 씨는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 결과 날씬한 몸매로 바뀌어서 방송에 출연을 했노라고 했다. 나도 그녀의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거나 자신의 문제에 대해 타인으로부터 공감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100명이 공감했다고 치자. 뭐가 달라지는가. 결국 문제 해결의 키는 본인이 쥐고 있는 것이다. 내 몸에 붙은 살은 내가 빼야 한다. 남이 빼주는 게 아니다. 유능한 헬스 트레이너도 내 살을 빼주지 못한다. 유명 성형외과 의사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성형은 운동과 다이어트'라는 말도 있잖은가.


내가 금수저로 태어났던 은수저로 태어났던 흙수저로 태어났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금수저는 평생 금수저로 살까, 반대로 흙수저는 또 평생 흙수저로 살까? 그렇지 않다. 똑같은 환경에서 태어났어도 잘 되는 사람이 있고 잘못 되는 사람이 있다. 흙수저로 태어난 쌍둥이가 왜 한 사람은 성공하고, 다른 한 사람은 실패할까. 인생 각본의 유무 차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태어난 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한 동물은 평생 강한 동물에 쫓겨 다니다 일찍 삶을 마감한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어떤 역경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이런 말이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폴 부르제 Paul Bourget의 말이다. 유명인이 한 말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지만 나는 이 말이 틀렸다고 본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된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아니라 삶이 내 주인이 된다. 나는 내 삶의 하인이 될 뿐이다.


내 인생 각본이 필요하다. 좋은 영화를 만들려면 치밀한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듯이, 우리 인생에도 자신만의 인생 각본이 필요하다. 각본 없는 인생은 대충 살 수밖에 없다. 좌충우돌 살아가다 어느 날 지난 삶을 돌아보며 “어, 이게 아닌데...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됐지?”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 같은 VUCA 시대, 하루 자고 나면 많은 것이 달라지는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인생 각본이 필요하다. 인생 각본은 인생 지도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도)리, 그게 필요하다.


내 인생 각본을 다시 쓰자. 내 인생, 내가 쓴 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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