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테 휴넷, A급 인재는 이렇게 일한다
휴넷 조영탁 사장이 쓴 <아레테 휴넷, A급 인재는 이렇게 일한다>를 읽었다. 이 책은 조영탁 사장이 내년 환갑을 기념해 '살아온 60년, 살아갈 60년'이라는 주제로 쓰고있는 미래 자서전 중 책의 서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비매품인데, 운 좋게 한 권 얻어 읽을 수 있었다. 금호그룹에 입사해 딱 10년을 근무하고 퇴사 후 오늘의 휴넷을 창업한 조영탁 사장의 스토리다.
나보다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늦게 한 분인데, 내 직장 생활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세상이 빨리 변할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대학 시절 공부 제대로 안 했는데도 대기업에 입사했던 경험 (당시는 대학만 나오면 쉽게 취업하던 시절)
- 11단계의 층층시하 결재 시스템
- 회사 보고서에 한자를 주로 사용
- 빠른 승진
- 훗날 사장을 바라보며 직장생활을 한 것
- 직장생활이 힘들거나 지겨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것
- 직급이 낮았음에도 주도적으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 주도적으로 일하라
- 사장의 관점에서 보라
- 안되면 직보하라
- 첫 번째 터닝 포인트 (입사 수개월차)
직장 선배의 6시 반 조기 출근 고백이 인생을 바꾸다
- 두 번째 터닝 포인트
직장생활과 주간대학원 진학, 공인회계사 시험 도전 병행
- 세 번째 터닝 포인트
10년 만에 퇴사 후 휴넷을 창업한 것
- 이 책을 집필하는 것이 네 번째 터닝 포인트라고 한다.
나는 언제가 터닝 포인트였을까?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내 직장생활과 비교하게 됐는데, 나는 첫 직장 대한항공을 다니다 4년 만에 중소기업으로 옮겨 중견기업으롤 성장할 때까지 24년간 청춘을 바친 경험이 되살아났다. 이 부분은 내 3호 책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에서 읽을 수 있다.
나도 28년의 직장생활 동안 이룩한 성과에 보람을 갖고 나름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초기 10년 동안 이 분이 이룬 업적과 비교해볼 때 내 직장생활은 조족지혈에 불과했음을 알고 부끄러워졌다. 특히 3년간 직장생활과 주간대학원 진학,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대목에서는 혀를 내둘렀다.
10년 만에 퇴사 후 창업을 결심했을 때 사업 아이템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도 무려 50명 가량의 그룹 지인들이 묻지도 않고 평균 1천만 원을 투자해서 자본금 5억 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전율을 느꼈다. (내가 졌다ㅠㅠ)
이런 분을 알고 10년 이상 가까이 교제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임에 틀림없다며 애써 자위해본다.
짧은 내용의 비매품 소책자지만 앞으로 완성될 미래 자서전을 학수고대하기에 충분했다.
*아레테 arete : 어떤 종류의 탁월성 혹은 도덕적 미덕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고대 그리스 윤리학에서는 참된 목적이나 개인의 잠재된 가능성의 실현과 관계된 최상의 우수성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