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생각나는 그 돈가스! 명동돈가스!
경기도에 거주하면 서울에 가는 것은 큰 결심을 해야 가능한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달간의 방학이 끝나가는 주말에 갈 곳을 찾다가 서울 나들이를 계획했다. 장소는 남대문! 3.1절 집회로 명동성당 근처까지만 광역버스가 운행을 했다. 그래서 명동을 걸어서 지나가는데 배를 채우고 걸어야 할 것 같아서 '명동돈가스'로 향했다.
명동돈가스는 1983년에 오픈한 오래된 일식 돈가스 매장이다. 창업주가 일본에서 돈가스 기술을 배운 뒤 창업하였다고 한다. 1층이 오픈 주방 형태라 1층 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돈가스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메뉴 추천
주로 나의 최애 메뉴는 '코돈부루'이다. 첫 째가 그것이 무슨 돈가스냐고 묻길래 조금 고민이 되었다. 뜻을 몰랐기 때문이다. 치즈와 야채가 들어가니 피자 같이 느껴져서 "피자 같은 돈가스"라고 말해줬다. 코돈부루는 다른 돈가스와 달리 파인애플이 제공된다. 히레가스를 시킨 아이들은 왜 자긴 없냐고 하길래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프랑스 요리 '코르동 블뢰(cordon bleu)'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 요리명을 받아들여 치즈돈가스를 '코르돈 부루'(コルドンブルー)'라 한다.
- 나무위키 '치즈돈가스' 中
명동돈가스가 좋은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명동돈가스는 일본 가게처럼 밥, 양배추, 장국 리필을 요청하면 계속 준다. 일본 돈가스 가게도 '리필'과 같은 '오카와리'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여기도 그렇다.
식사에 사용되는 집기 중에서 밥그릇이 눈에 띈다. 옛날 밥상에서 사용되던 스뎅 식기라 맛도 좋은 집이지만 옛날을 추억할 수 있고 경험하지 못한 어린 친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