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텅빈 것 같은..
좋지도 나쁘지 않은
어쩌면 아무런 감정 없는 표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잘 마른 걸레에서 나는 냄새가
나에게서 난다.
누군가 훅 하고 입바람을 불면
바스락 거리며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래도 담담한 표정이었다.
왜 내 삶속엔 지루한 이야기 뿐이냐며
투덜되던 친구는
돈이나 많이 모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내 발등은 이제 두꺼운 껍질을 가지게 되었고
무엇을 보호하기 위함인지 알수 없는 갑옷들을 챙겨 입었다.
처음부터 없었던 이야기로 시작되는 내 삶은
이야기속의 존재 할 뿐.
애써 담담한 척
살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