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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낯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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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은 Jan 09. 2017

바다,여기

# 시하누크빌 오뜨레비치

해먹에 누워

사랑과 여행에 관한 책을 읽다가 불어온 바람결에 

그 사람 생각이 나고 멀리 들판을 바라보다가

앞으로 만날 그 사람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이제는

가보고 싶은 곳보다 나만이 아는 장소에 가서 

하루종일 책을 읽다가 혼자

울고 밥을 먹고 웃고

얼음을 넣은 맥주를 음료처럼 들이키며 낄낄거리고 

비가 오면 미친년마냥 맨발로 나가 돌아다니고 싶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처럼, 태어날때부터 고아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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