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렌드 서퍼 Oct 25. 2023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능력을 가진 함정

스몰비즈니스 봉제 창업일기(5) 선택과 집중이 어렵다

창업은 종합 예술이다.

웬만한 것은 혼자서 해야 한다.

홍보, 홈페이지,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은 물론 제품 기획 설계 제작까지 모든 것을 셀프로 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는 1인 제조자 메이커문화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론상으로 직원을 두지 않고 창업을 할 수 있다. 창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 어찌 환영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4차 혁명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만방에 팡파르를
울리라고 전해라!

이제는 경리 업무도 사이트에 가입하면 알아서 해준다.

AI를 활용하면 디자인 정도는 쉽게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게 함정이다.

아무리 기계와 인공지능을 도움을 받는다 해도 사람이다.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만능일 수 없다.


창업일기를 정리해 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블로그 정리하랴 제품 기획하고 생산하랴 정신이 없다.

주문이 들어와 판매할 수 있다면 흥분해서 일할 수 있겠다.

하지만 주문이 아니라 일단 만들어 놓는 것이다.


봉제로 할 수 있는 제품들 커튼, 스카프, 와입스 등등

만들어 놓아야 무엇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마음이 흔들린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한 가지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 이게 안 팔리면 다른 것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든다.

음식점이 처음 황태찜 전문점으로 시작하다 김치찌개, 닭볶음탕의 메뉴를 왜 추가하는지 알겠다.


셀프인테리어의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UV프린터를 활용해서 간판도 직접 만들고 포스터도 제작하고 있다.

이거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수백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


좀 있다가는 캐릭터에 손댈 것 같다.

세종 로컬크리에터에 도전한다는 명목으로 복숭아, 조치원의 연꽃, 단무지 이런 특산물로 무언가 할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무엇인가 한 가지 소재를 잡아 명품을 만들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상품 만들기에 도전 온라인 판매 쉽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