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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래 May 30. 2023

베러레터 #08. 우당탕탕!!! 비건페스티벌 출동?  

베러테이블 계획에도 없던 게릴라 부스 출전!

2023년 5월 20일 ~ 5월 21일 양일간, 서울 혁신파크에서 제 10회 비건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저도 토토님도 종종 비건페스티벌이나 비건페스타를 방문하긴 했지만, 함께 방문한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왠지 이번엔 같이 가고 싶더라구요. (혁신파크에서의 마지막 비건페스티벌이 될지도 모르고.ㅠㅠ)

몇달 전부터 일정을 맞추고 5월이 오길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대망의 비건페스티벌이 열렸고, 토토님은 멀리서 오시고 저는 행사 장소 인근에 살아서 제가 짐을 좀 더 챙겨서 만나기로 했어요. 페스티벌 즐겨보는거양!


혁신파크의 대표적인 풍경인 LIVE 잔디밭..! 굉장히 유명한 작가분의 농구대랍니다.


잔디밭쪽으로도 건물 앞쪽으로도 다양한 부스가 자리했어요. 재활용 가능한 예쁜 나무부스는 <한칸> 으로 보이네요!


오픈런 한 관계로 자리 선택지가 매우 넓었어요.

밤이 되면 더욱 예쁜(?!) 달 벤치 앞에 자리를 잡고

피크닉 테이블과 매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오늘같은 날에 쓰라고 과거의 제가 당근한

파랑파랑 피크닉 찬합이 자리를 했네요.

저희가 얼마나, 먹고 마시려고(!) 비건페스티벌을 갔는지 아시겠죠?

절대로 뭘 본격적으로 해볼 마음이 없었다는 말인데,,, (투비컨티뉴)



우선 너무 줄 길어지기 전에 음식부터 사기로 했어요.

그냥 만나기만 했는데 이미 너무 허기진 상태여서 빨리 뭔가를 먹어야했거든요(!)

오픈 직후라 줄서지 않고 음식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었고, 시식도 가능했어요.

그리고 토토님은 가장 먼저 매진되는게 빵이라며, 제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빵을 한봉다리 사셨더라구요.

여러분 기억하세요..! 빵은 제일 먼저 매진되니 빵 먼저 산다! 리빙포인트...!




토토님이 가장 먼저 산 음식은 1번이 와플! (ㅋㅋㅋ)

2번이 케일랩과 시금치 파운드였구요

제가 산 음식은 1번이 차지키 샌드위치

2번이 나초였답니다.

혁신파크 내부는 음주가 금지되어있는 공원이어서, 음료는 무알콜 주류가 대부분이었는데요. 판매하고 있는 2종의 맥주를 하나씩 샀어요. 하나는 밀맥주, 하나는 IPA였는데 정말 놀라운 맛이었다....!

맥주를 사고 나니 원슈가데이의 나초 1000원 할인권을 주시는거예요 글쎄..!

원슈가데이는 또 은평구에서 아주 맛있는 토마토소스와 살사를 파는 델리샵이거든요.

기쁜 마음으로 나초를 구매했습니당.

저희의 피크닉 한상 어떤가요?

마치 오늘의 식사를 위해 1주일을 기획해온 사람들 같지 않나요? (맞음)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대체단백을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원 재료의 맛이 잘 살아있는 메뉴들을 고른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대체 단백을 사용했더라구요. 비건오뎅, 비건닭강정 같은 메뉴들도 많았습니다.


맛은 어땠는지 궁금하시죠? 말모...

우선 첫번째로 차지키샌드위치는 사실상 아무리 비건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보장된 소스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 잘 맞춘 비건요거트에 크러시드페퍼 찹찹 뿌려 빵이랑 먹는다..? 몇천년의 역사가 보장하는 맛이에요.

두번째로 케일쌈, 고소한 견과와 신선한 야채의 만남..! 얼마나 든든하고 개운하겠어요?

사실 저는 케일에 대해서 좀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든요? 왜냐면 잎사귀가 너무 단단해서, 쌈싸먹기에 너무 강인해보인달까? 그런데 케일에 대한 선입견을 좀 내려놓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세번째로 시금치 파운드와 나초! 둘을 같이 적은 이유는 둘이 잘어울렸기 때문입니다.

토마토 살사와 시금치 파운드 정말 꿀조합이었고 또 나초에 같이 얹어주신 할라피뇨잼은 완전 구매각.. 다음 원슈가데이 팝업을 노려봐야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어요.

토토님이 미리 사두신 빵까지(!) 합세헤서 즐겁게 1차를 마쳤습니다.

먹는 모습도... 타임랩스로 남겼자너 ㅋㅋㅋㅋ 그런데 아시죠 타임랩스 속도 생각보다 빨라서..


배도 채웠겠다 좀 정리하고, 설거지도 살짝 해놓고 오늘의 메인 이벤트를 시작했어요.

매년 비건페스티벌엔 예쁜 포토존이 세워지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냥 밋밋한 인증샷 말고, 베러테이블의 이야기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오일파스텔과 상자를 챙겨갔답니다.



어때요? 귀여운가요?

피켓을 들고 포토존에서 사진 찍으니까 뭔가 정말 페스티벌에 온 느낌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라구요....!

갑자기 열정이 생기고, 막 일을 벌리고 싶고...!

깨어난거에요 저의 평소엔 숨겨져있는 ENFP 자아가...!

그래서 포토존 옆에 간단하게 작은 부스를 만들어버렸어요. ^^;

어떻게 이게 가능했냐면, 제가 직전회사도 지금 회사도 혁신파크에 사무실이 있어서요.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작은 바퀴달린 (?) 이런 ... ..선반..? 이 있었거든요. 바퀴 달려서 일을 벌려볼 수 있었답니다.


만나는 분들께 나눠드리려고 챙긴 베러테이블 스티커와

직접 만든 피켓을 올려두고 사진찍을 때 활용하시라고 써놨어요.

정말... 스티커는 순식간에 동이났고

신기하게도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생겨

몰래 숨어 구경하는게 또 재미있었어요.

사진 찍으셨다면, 베러테이블도 팔로우해주세요 > <


이제 딱.. 쓰면 안될만큼만 남은 베러테이블 스티커..!

아주 짧은(?!) 이벤트였는데요.

하고 나니까 조금 뿌듯하더라구요.

앞으로 비건페스티벌이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 열릴지 가늠이 안되지만

(왜냐면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를 없애고 무슨 코엑스같은걸 짓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ㅠㅠ)

다음 비건페스티벌엔 오시는 분들이 비건페스티벌을 더 잘 즐길수 있게끔? 해주는 것들로 부스를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ㅋ 페이스페인팅이나 판박이 스티커라도 ㅋㅋㅋㅋㅋㅋ

페스티벌엔 약간의 일탈이 필요하니까요.



부스를 설치해놓고서는 이제 할일을 다 한(?) ㅋㅋㅋ 마음으로 편안하게 비건페스티벌을 구경했답니다. 나유타 카페에서 팔던 김 츠쿠타니가 너무 맛있었는데,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판다고 하셔서 돌아왔어요. 근데 온라인 판매 안된다고 해야.... 막 충동구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안샀거든요)


그리고 그것도.. 일이라고,,, 우당탕탕 하고 났더니 배가 또 고파져서..

데리야끼 가지와 커리를 담아 토토님이 미리 사두신 빵과 함께 냠냠..

이제야 비로소 좀 식사를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료는 이풀이라는 곳에서 오미자 에이드를 사서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이풀도 꼭 한번 들여다보세요 :) 좋은 차, 채수 백을 판답니다.



2차 식사까지 마치고 나서야...

와 달 벤치에 자리 잡길 정말 잘했다..!! 생각하게 된 달벤치의 인체공학적 기능...!

한참 쉬다보니 그래도 5월이라고 날이 아주 덥지는 않아서 바람이 불때마다 조금 쌀살한 기분

따뜻한 카페로 옮겨 몸 녹이구, 비건페스티벌 행진 보구

마무리하는 시간에 맞춰 부스 정리하고 퇴장했답니다.


와, 끝나고 돌아가는데

우리가 오늘 뭘 한거지? 하며 새삼스럽게 하루가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비건페스티벌 참여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몇몇 분들이 부스 봤다고 이야기도 해주시며 인사해주시구 또 현장에서는 단디뉴스에서 나오신 기자님과 짧은 인사도 나눴어요.


갑작스런 이벤트였던 비건페스티벌

즐거웠고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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