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와 임장을 주제로 시작해서 열심히 달렸다.
조금은 성급한 투자로 실패를 경험했다.
이제는 많이 추스렸다. 돈을 맹목적으로 좇던 삶에서 조금은 벗어나
내 삶을 차분하게 이끌어 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브런치는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기록하는 좋은 일기장이다.
언제 썼는지를 알 수 있어서 먼 훗날 돌이켜봤을 때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릴 수 있고,
하나하나씩 쌓이기에 내 인생 과정이 기록으로 남는다.
출판을 꿈꾼다. 출판이라는 것은 나에게 '내 삶에서 언젠가는 해야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좋다.
손글씨로 쓴 일기장이 책장에 수북하게 쌓여간다.
요즘들어 일기장에 손이 많이 간다는 뜻은 그만큼 머리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종이에 내 머릿속의 고민을 아무리 덜어내도, 퍼날라도 고민의 웅덩이는 쉽게 바닥을 보이지 않는다.
점점 더 고민은 차오른다.
성시경이 유튜브를 만들 때 '하하'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해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성공하면 그것도 문제다'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장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내가 인생에서 승부를 볼 종목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을 한 번 더 점검하게 된다.
부동산 실패로 얻은 하나의 진리는 '성급하면 되던 것도 잘 안된다'는 것이다.
성급하고 조급하면 될 것도 안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나의 때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 단, 나의 때는 반드시 온다. 이것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으리라.
결국 돌고 돌아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라는 결론이다.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직무, 업무 등으로 지원해보련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도 재미와 의미를 찾아본다.
정말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다면 '하루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내는 자신'을 대견하게 생각하련다.
그것도 꽤 의미가 있다.
우리는 날 때부터 귀한 존재고,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고, 비교를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몇 번이고 되뇌인다.
그게 정답이고, 본질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의식이 열등감, 자격지심, 불안함 등으로 잠시 왜곡된 것일 뿐이다.
다시 중심을 잡으면 된다. 인생은 오뚜기처럼 계속해서 중심을 찾는 여정이다.
놔줄건 놔주고,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들고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호하게 결정할 때는 결정해야 한다. 내 인생은 소중하니까.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기 힘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