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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우 Mar 10. 2019

프놈펜에 대한 인상(2)

요즘 난 프놈펜 부동산 공부중

프놈펜에 위치한 열개의 스타벅스(Starbucks) 중 하나가 이곳 TK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미 성숙된 다운타운의 느낌, 주변 지역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들어서 있고 외국기업 총부, 정부 기관들이 많아 프놈펜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처음 왔을 때 상하이의 신천지(新天地) 초기 개발 시절 모습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알면 알수록 신천지를 연상케 한다.
미래에셋에서 2008년 4월 약 430억 원에 상하이 신천지 지역의 고급 서비스 레지던스 샤마 럭스(Shama Luxe) 27층 103개 객실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다 2010년 1월 말에 매각해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상하이 부동산 시장을 돌아보면 만약 미래에셋의 투자가 4년만 빨랐다면 수익률은 최소 네 배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신천지 아파트 시세가 최소 네 배에서 최고 여섯 배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중국의 1인당 GDP가 1,513달러. 공교롭게도 지금의 캄보디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나라가 고속성장을 지속하는 기간 동안 그 나라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도 많이 지켜봤다. 신천지의 아파트가 당시 지역 시세의 두배가 넘는 2만 위안/㎡ 가격에 분양했을 때도, 루자주이의 강변 고급 아파트들이 그러했을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친 가격이라며 손사래를 치며 외면했지만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본 사람들은 그때 그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는 캄보디아야! 중국이 아냐” 자꾸 정신을 차려보려 애를 써도 프놈펜의 TK 지역을 보며 상하이의 신천지가 연상되는 나는 정말 미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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