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전 담아내기

잔치 즐기기

by Thriving



지인께서 '영화 보기' 파티를 하신다고 하여, 꽃 두 다 발을 사들고 초인종을 눌렀다. 이것저것 음식 준비에 바쁘신 것 같아 지인께서 사 오신 음식인 명태전을 그릇에 담아내는 것을 자청하고 나섰다. 소위 세간에 유행하고 있는 '음식 담아내기 (food plating)'를 지인께서 소장하고 있던 새로운 그릇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은것이다.

칼라꽃을 두 다발을 산 덕에, 한 다발을 꽃 병에 꽂고 나니, 나머지 한 다발이 덩그러니 부엌 카운터에 놓여있는 게 아닌가. 순간, 남아있던 나머지 한 다발의 꽃을 구원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꽃들에게 부여받은 듯하였다.


마침 구입한 꽃다발이 연둣빛을 머금은 보라색 칼라꽃임과 노란 명태전의 색을 착안한 후, 그 두 녀석들을 담을 어울린 만한 그릇을 지인댁 주방 찬장 한 칸 한 칸을 열어 보던 중, 놋그릇과 검정 접시를 발견하였다.


흥이 나서 보라색 칼라 꽃 한 다발을 놋그릇에 담에 검정 접시 중앙에 세팅하고, 그 주위에 만화경 속 여러 모양과 빛깔을 띄고 있는 노란빛의 명태전을 둘러보았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연출한 명태 담아내기였지만, 음,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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