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문구류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문방구를 들락날락 할 수 있었을 때 부터 였으니, 꽤 오래 되었다.
10대 때는 금전적 부족으로 갖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늘 아쉬웠고,
20대 때는 대학생활에 직장생활에 한동안 잊고 살았고,
30대가 되서야 아이러니 하게도 본격 문구덕질을 시작하였다.
마음에 드는 문구류를 다소 자유롭게 지를 수 있는 여력이 되었기 때문일까,
하나둘 사 들인 문구류는 작은 문방구를 차려도 될만큼 풍성해(?) 졌다.
문구류라 함은 기본적인 노트와 펜 류가 주축을 이루며, Sub로 연필, 필통, 자, 지우개, 가위, 클립, 집게 등등의 것들로 채워진다.
주로 독일제, 일제 문구류가 많다. 문구덕질 하다보면 정말 내키지 않는 이웃나라 일본이지만 문구에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 들이지 않을 수 가 없다. 하지만 질 좋은 국산품이 있다면 바로 갈아탈 준비는 되어있다.
[만년필]
연초부터는 만년필 덕질이 시작되서 한두달만에 들인 만년필이 10자루가 넘었다.
만년필을 들이다 보니 종이와 잉크 덕질도 하게 되었다. 각각의 만년필과 궁합이 잘 맞는 잉크와 종이를 찾는 일이 꽤 재미지다.
종이의 경우 어느 만년필이든 소화가 잘되는 종이가 있다. 예를 들면 미도리 MD노트 같은 것들 말이다.
잉크의 경우엔 만년필과 의 궁합이 상당히 중요해서 직접 잉크를 주입하고 사용하고를 반복해 봐야한다. 이 과정이 다소 번거로운데 이유는 만년필을 계속 세척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궁합이 맞는 것끼리 이어주기만 하면 된다.
[종이]
종이는 그 존재 자체로 매우 중요하다. 만년필에 적합한 종이가 있고, 젤펜에 적합한 종이가 있고 이게 종이 이야기만으로도 몇시간은 떠들수 있을 정도이니,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종이 이야기는 날 잡고 다시 쓰려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