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험주의자
나는 경험주의자를 추구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려고 했는데 그중 생각나는 것 몇 개를 정리해본다.
연극
- 네이버 카페의 한 연극 카페에 가입을 하고 한동안 활동을 했었는데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했던 나생문에서 판관 3 역할을 맡았었다. 대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살사
- 한동안 꽤 열심히 했었다. 카페 몇 주년 행사에서 공연도 했었는데 특별한 경험이었다. 공연 전에 떨림.. 무사히 마친후에 느낄 수 있던 환희.. 그렇지만 역시나 태생이 몸치라서 그런지 실력이 잘 늘지 않아서 몸이 고생했다.
탱고
- 조금 배워봤는데 나름 매력적인 춤이었다. 살사에 비해서 그리 다이내믹하지는 못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카트
-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생각하면 된다. 탄천에서 몇 번 타 보고 태국에서도 타 봤는데 게임하는 것보다 실제 타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드리프트는 쉽게 안된다.
승마
-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래도 알아보면 몇 군데 있는데 처음 배우고 왔던 날 엉덩이가 무척 아팠던 기억이 난다. 까져서 피가 났었던 듯? 그리고 허벅지도 많이 힘들어했다.
스쿠버다이빙
- 배낭여행 중에 뭔가 하나를 건져보고 싶은 생각에 선택했던 것이 스쿠버 다이빙이다. 어디선가 봤는데 우주 유영과 가장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스쿠버 다이빙이라고 했다. 우주로 나가 보는 것은 힘들것 같아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배낭여행 중에 여러 포인트에서 다이빙했던 기억.. 그리고 나중에 다녀온 시밀란 리브어보드 경험은 잊을 수 없다. 스쿠버 다이빙은 또 하나의 세계를 발견했다는 느낌을 줬다.
만화 시나리오 작가 양성과정
- 우리 만화 연대에서 했던 수업인데 약 4개월 정도 진행되었다. 수업을 수료한 다음에도 몇몇 멤버들과는 한동안 모임을 꾸준히 가지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했었다. 데뷔는 소수만 할 수 있었지만 ㅜ_ㅜ
동남아 8개월 배낭여행
- 경력이 10년 차 정도 되었을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을 위해 혼자 떠났다.. 고 말하고 놀러 갔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삶이 팍팍할 때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즐거워진다.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위와 같은 경험을 해봤다고 혹시 집이 경제적으로 풍족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학교 때 집이 부도가 나서 빚쟁이에 쫓겨 친구네 집에서 꼽사리로 살았던 경험도 있고, 서울에 올라와서는 한 동안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를 못해 몸무게가 53킬로그램까지 나갔던 적도 있다. (지금은 많이 불어서 60 중반대 ㅠ_ㅠ)
경험은 돈이 아니라 의지로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