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니지먼트 팀을 해석하다 워크숍을 하고 나서
성공하는 팀은
조직문화부터 다르다
나는 나를 알아가는 것이 행복하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알아가는 것도 즐겁다. 감사하게도 오늘, 더욱 너무나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태니지먼트 '팀을 해석하다' 워크숍을 통해 우리 폴인 fol:in 팀 각 사람의 강점 분석을 받고, 함께 팀 전체의 성과/역량 upgrade(!) 를 위한 시간을 가진 것이다.
바쁘다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문득 올라올 때가 있다. '아, 나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 (문득 힘든 순간도 있지만, 일하는 것은 즐겁다) 오늘 또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아, 맞아. 나 이런 사람이었지.' 초심을 발견하게 되어 또 한 번 더 위로를 받게 되었다.
"제가 마케팅이란 일을 하게 된 이유가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현실에 실현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리고 이 일이 즐거운 이유는 내가 생각한 대로 판을 짜고, 실제로 구현하고, 사람들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에요!"
사람들에게는 각자 스스로를 drive하는 욕구가 있다고 하는데, 진단 결과 나의 경우는 1순위. 표현하고 싶다 / 2순위. 정보를 수집하고 싶다 / 3순위. 넓게 사귀고 싶다 가 나왔다.
이 결과를 조원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문득 내 욕구를 설명하면서 위와 같은 말을 하게 되었다. 순간 뭐랄까, 아..나 그래서 마케팅이란 일을 하고 싶었었지. 묘한 위로감과 함께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감사함이 절로 밀려들어왔다 :)
또 기억에 남는 것은 구체적으로 팀원에 대한 칭찬을 찾아, 직접 주는 시간이었다. 나에 대해 15가지의 칭찬을 앨리스가 해주셨는데, 뭐랄까- 나의 강점과 비슷한 칭찬이어서 그런지 순간 찡- 감동이 밀려왔다 ㅜㅜ 이상하게도 나는 '늘 성장하기 위해 애쓴다' 라는 말을 듣고 찡했다. '그러게, 나 잘하고 있는 걸까 걱정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한 것 맞는가 보다.' 하는 묘한 안도감이랄까. 괜히 용기가 샘솟았다(?)
이런 워크숍의 백미는 바로 팀 단위 공유인데, 태니지먼트 '팀을 해석하다' 워크숍의 진짜 강점은 단순히 팀끼리 너는 이런 사람이구나 공감하고 재밌어 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각 팀끼리 더 좋은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팀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역할과 문제해결책을 도출하는 시간이었다.
특별했던 것은 팀다이어그램이었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강점을 팀 단위별로 겹쳐서 보고 각 팀의 강점과 약점을 도출, 각자가 강점을 활용해서 어떻게 팀을 개선하고 업무 프로세스 상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누가 어떤 역할로 기여를 할 지 나누는데 최근 들어 이보다 더 생산적인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나 또한 요즘 마케팅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내 강점과 다른 팀원/팀과 강점을 비교분석하면서 '아, 나는 폴인에서 이런 역할을 해야 겠구나' 하는 나름의 결론이 나왔고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졌다. 후련해!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 그렇다면 조직 문화는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직장 동료들은 하루에 8시간씩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자주 보는 사람들이고, 일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면 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각자 다른 역할/생각 구조를 갖고 있다보면 도대체 쟤는 왜 저래? 부딪히기도 쉽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목표를 달성하는 솔루션을 전혀 다르게 내놓기 쉽다. 동상이몽이다. 그럴 때일수록 정말 필수적인 것이 서로간의 이해도아닐까 싶다.
결국 일을 잘 하기 위해선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
다같이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즐겁게 몰입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면..결국 현재의 상황은 답답할지라도 언젠가 답은 찾기 마련이고 결국 성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재능있는 사람을 수 십 명 데려와도,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북돋아주고 보완해주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크게 성장하긴 어렵지 않을까. 그게 작은 조직/기업일수록 더더욱. (작은 기업에 꽤 있다보니 한 명 한 명의 인력,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오늘의 팀 워크샵은 정말 오아시스와도 같은 시간이었다.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내 강점으로 어떻게 팀 성과를 만드는 데 있어서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했다.
폴인 fol:in 을 시작한 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지금, 그간 참 많은 일을 해오면서 이렇게 여유있게 서로를 솔직하게 들여다 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시간이 있어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내 강점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폴인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어떻게 잘 대할지, 무엇보다 나의 강점을 어떻게 더 개발하고 훈련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 봐야겠다 :)
내가 일하는 회사와 내가 정말 말 그대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있어 참 감사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