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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Feb 12. 2017

마음

받은 마음에 감사하며



수줍은 찬 기운이

쏘옥 고개를 내밀면

토닥토닥

아기 달래듯이

자장자장

아기 재우듯이

살며시 옆자리에 앉습니다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바리바리 싸주시는

보따리가 무거워

눈물이 납니다


벅차올라 넘쳐 넘쳐

순희와도 나누고

영희와도 나누다

우물에 쏟아 부었습니다


매일 매일

보따리를 챙깁니다

꾹꾹 눌러 담아 묶은 보따리를

양손 가득 들고 나가

 손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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