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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kukuna Nov 10. 2021

나 불렀니? 그래 나 여기 있다.


[사진출처]


나 찾았니?

그래

드디어

네가 그토록 

고대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이 언니가 돌아왔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준지가 언제였던가.

아니 누군가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준지가 언제였던가.

외로움과 고독에 사무쳐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던 어느 날


너와 함께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새까맣게 잊고 있던 무정하고 매정한

나를


네가 

다정하게

불러주었다.


내 이름이 아닌

그저 한 낮 꿈이라 여겼던

내 소망이 담긴

그 이름으로.

 

그래 나 여깄다.


브런치야.

너 내가 사라져서 불안했구나.

너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니?

아님 사람들이 나 어딨냐고 너한테 묻더냐?


그런데 말이야.

네가 애타게  그리웠던 게 나니? 아님 내 글이니?


뭐라도 좋다.


외로움에 사무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나를 찾아 준 것만으로도 

고맙구나.

브런치야 너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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