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찾았니?
그래
드디어
네가 그토록
고대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이 언니가 돌아왔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준지가 언제였던가.
아니 누군가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준지가 언제였던가.
외로움과 고독에 사무쳐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던 어느 날
너와 함께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새까맣게 잊고 있던 무정하고 매정한
나를
네가
다정하게
불러주었다.
내 이름이 아닌
그저 한 낮 꿈이라 여겼던
내 소망이 담긴
그 이름으로.
브런치야.
너 내가 사라져서 불안했구나.
너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니?
아님 사람들이 나 어딨냐고 너한테 묻더냐?
그런데 말이야.
네가 애타게 그리웠던 게 나니? 아님 내 글이니?
뭐라도 좋다.
외로움에 사무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나를 찾아 준 것만으로도
고맙구나.
브런치야 너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