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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육헌 Feb 28. 2018

디자인하기: 신뢰, 성장동력, 브랜드

스펙트럼콘 '오늘, 그리고 내일의 디자이너' 정리 글을 읽고 든 단상




지난 금요일에 열렸던,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던 스펙트럼콘 / Spectrum Con 2018. 아래 링크의 정리 글을 보니 못 간 것이 더 아쉬워지면서, 동시에 좋은 정리에 감사하기도 하다. 트레바리를 마케팅하기 위해 또 좋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고민들일 것 같아, 링크 속 정리 글을 읽으며 특히나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들에 대해 아무 말 코멘트를 끼얹어본다.







1. 신뢰를 디자인하기


사용자들이 신뢰를 가지게 되는 원천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 그 원천은 별점일 수도 리뷰일 수도, 혹은 깔끔하고 프로페셔널한 디자인일 수도, 오랜 기간 지속해온 업력일 수도, 또는 신뢰감 있는 모델을 활용해 전통 매체에 집행하는 광고일 수도 있겠다. 아마존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리뷰(상품평) 시스템을 개편하려 한다는 뉴스를 본 것도 꽤 예전이다. 온라인 커머스에서 개별 제품을 구매로 이끄는 원동력은 결국 상품평이 주는 신뢰감 이리라 판단했기 때문이겠지. 서비스나 산업에 따라 다를 테지만, 우리의 업에선 어떤 요소가 신뢰의 원천으로 작동할는지 빠르게 가설을 수립하고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고민 포인트 : 나는 어떨 때 이 서비스, 더 나아가 서비스 내 컨텐츠/매장/제품/서비스에 신뢰감을 얻게 되는가. 그리고 우리의 서비스는 어떤 식으로 신뢰감을 제공하는가. 또 어디서 신뢰를 주는 데에 실패하여 잠재 고객을 놓치는가.




2. 빠른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 찾기


여기저기서 몇 번 읽고 들은 비유인 것 같지만, '성장은 깨진 항아리에 물 붓기다'는 표현을 만나니 역시나 이건 찰져도 너무 찰져서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실제로 무릎을 치진 않았다 헤헤. 물이 들어오는 주둥이는 키우고,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줄이자. 이도 저도 아닌 일은 없애버리자. 주둥이가 크고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작은 항아리를 만들기 전까지는 아끼고 아끼자.


입사하자마자 참여한 사내 TF(라고 쓰고 아직은 스터디라고 읽는다)에서는 데이터를 더 잘 쌓고 잘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테크 스타트업에서는 익숙할 - 어쩌면 이미 식상해진 개념일 AARRR을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메인인 트레바리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또 그러기 위해서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법으로 쌓아야 할지 등의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 어렵다. 그런데 재밌다. 그리고 잘하고 싶다.


*고민 포인트 :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물이 들어오는 주둥이를 키우고 있는 일인가,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줄이는 일인가, 고민하기. 이도 저도 아니라면 도대체 왜 하고 있는 건가 고민하고 싹둑 자르기.




3.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브랜딩 하기


브랜딩이라는 단어는 그 사용처에 따라 의미가 참 다르게 쓰이는 단어다. 이를테면 샵 디스플레이를 관장하던 전 직장 전 소속 부서에서는 '매장 내 브랜드 로고'를 일컬을 때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썼었다. (ex: 브랜딩이 좀 더 커야 한다 / 밝아야 한다) 재밌는 일이었다.


아직 트레바리에는 'Branding'이라는 거창한 말 대신 'Aligning'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는 게 윤수영 님의 의견이다. 트레바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모습은 명확하지도 일관되지도 않은 것이 사실이라. (아니 그에 앞서 일단은 트레바리라는 이름을 들어봤으면 다행이겠다만.) 그러니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리의 서비스 그 자체든 그 서비스를 알리는 비주얼이든 메시지든 일관성을 지니는 것이 최우선일 테다. 갈 길이 멀다.


*고민 포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처음부터 숫자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코 깔끔하고 명확하게 숫자가 도출되지 않는 일일지언정, 이 결과물이 신규 유입에 얼마나 기여했고 재등록에 얼마나 기여했고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이야기할 줄 알아야겠다. 위의 2와도 연관되는 말이겠다만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저 자기만족일 뿐일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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