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책 잘 읽는 방법>과 김봉진 작가님
아주 오래간만에 어엿한 배민팬클럽 배짱이 2기로 찾은 송파구 몽촌토성역이었다 헤헤.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와, 사옥의 위트 있는 문구들이 반가웠다. (IF Design Award 수상도 축하드리며!)
얼마 전 트레바리에서도 김봉진 대표님의 북 토크가 있어 일하다 말고 내려가 엿들었었다. 그때와 비슷한 내용이면서도, 상이한 청중들의 질문과 답변 덕에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래는 중간중간 스마트폰 메모장을 꺼내 들어 메모했던, 오늘의 인상적인 말씀들. (적으며 중간중간 빠뜨린 부분을 기억력에 의존해 지하철에서 다시 채워 넣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빠뜨린 부분이나, 과장 또는 왜곡이 발생했을 수 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1. "회사라는 곳은 각자의 이기심이 충돌하는 공간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현상들도 일어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며 이해하게 되었고, 덜 상처받게 되었다."
2. "오늘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하루 종일 워너원이었다. 페이스북 시총 40조가 하루새 날아갔지만 사람들은 그 뉴스는 잘 모르더라. 마치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그러하듯, 서점 바깥쪽에 진열되어 있는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외의 뉴스를 찾아서 봐야 하듯, 바깥쪽 진열매대의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사이사이 깊은 서가 안에 들어가서 ‘능동적으로’ 책을 뽑아보고 사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3.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없다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 주변 사람을 곁에서 도우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배우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
4.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나는 이 말을 생각하다 정반대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고래마저 춤추게 하다니, 칭찬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나는 사육사가 되어야 하는데, 칭찬에 사육되는 고래가 되는 게 아닌가. 우리는 칭찬에 무뎌져야 한다. 나다워져야 한다. 남들이 하는 칭찬과 무관하게 온전히 자기답게 사는 삶이 성공이고 잘 사는 삶이 아닌가 싶다."
*2018년 3월 20일 밤, 필자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