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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Aug 04. 2022

기대되는 것, 기대하는 것

일을 하는 존재로서



어제도 자료를 기다리다 갔기에 오늘은 어제 보내온 자료를 보고 검토를 좀 해야지 했는데, 그 자료 수준이 좋지는 않았을 때의 실망감. 내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해줘야할까 걱정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의견을 적어 회의를 요청하고 관리의 방향을 말한다. 프로젝트의 방향과 해야할 일, 현재 처한 상황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되짚어 내려와 우리가 해야할 것들을 다시 짚는다. 그래야 제대로 된 계획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이게 잘 될까 싶다. 너무 이해관계자도 많고 복잡하고 책임자는 적다. 아무래도 기획에 의지하는 바가 클 것 같은데, 내가 기대하는 업체의 총괄님 역할이 생각보다 유명무실할 것 같은 걱정이 벌써 든다. 오늘 자료 한 번에서라면 너무 가혹할까 싶지만 며칠간 미뤄온 자료이기에 좀 실망이 커졌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니, 내가 머리를 쥐어뜯기 전에 박카스 같은 존재가 되어주셨으면 했는데. 내가 너무 기대가 큰 걸까. 같이 일을 하는 존재로서 그 정도 기대도 하면 안 됐던 걸까. 또 혼자 어깨가 무거울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무겁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 개미똥구멍만한 예산으로 하는 작고 작은 일에 왜이리 책임이 많은 거야. 나는 편하게 일하는 존재가 되기는 힘든걸까. 이게 나에게 기대되는 역할인걸까. 쉬운 게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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