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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피카츄 Jun 18. 2017

우리가 좀비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장 보드리야르가 본 <시체들의 새벽>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

 시체들의 새벽(1978년 작)에서 감독은 쇼핑몰을 배회하는 좀비들을 소비 자본주의에 마력에 홀린 현대인에 은유하고 있습니다. 막 사고 막 버리는 현대인을 좀비로 비유한 셈이죠.



그러나 이런 과소비의

모습은  짧은 기간에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이렇게 가끔씩

우리의 지갑을 털어버립니다..-




고전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막 사고 막 버리는 인간의 모습은

비합리적입니다. 좀비로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이런 고전주의적 사고는

대공황의 여파로 바뀌게 됩니다.

산업을 키우려면 소비를 키워야 한다는

케인즈주의가 중요한 아이디어로

떠오르기 때문이죠.


이런 정책은

소비를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임금이 높아진 사람들은

냉장고를 가득 채웠거든요.

덕분에 풍요로워졌습니다.

1%의 사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요.



장 보드리야라는

20세기 사회에서 낭비적 소비가

일상적 의무나 간접세처럼

무의식적이고 강제적인 제도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가 생산을 만든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러나 요즘은 어떨까요.

낭비가 불가능한 사회입니다.

최저 임금은 쥐꼬리만큼 오르는데

체감 물가는 쑥쑥 오르죠.

좀비가 되기 힘든 세상입니다.

1% 사람들만 좀비처럼 살긴 합니다.


조지 로메로는

좀비같은 과소비를 비판 했지만,

과소비는 오히려

풍족한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힘든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월급이 올라야 합니다!

월급만 오른다면 우리는 물건을 사기위해

좀비가 될테니까요.


끝으로 보드리야르의 말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생산 질서는... 사물의 대량 학살

또는 계산된 자살을 대가로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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