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는지? 알고 일해야 한다

일하다 보면 궁금할 때가 있다.

이걸 왜 해야 하지?

그런 의문이 들 때,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뉜다.

1. 그냥 시키는 대로 한다.

2. 왜 하는지 물어본다.

경험상, 보통 2번이 일을 잘하고, 개인적인 삶도 잘 산다.

이 2번의 사람들은 어떤 업무 환경에서 성장할까.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조직에는 '배경을 잘 설명해 주는' 리더가 있다.

그 리더는 실무자가 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배경을 설명해 어느 정도의 납득을 갖고 일하게 만든다.

그럴 경우, 마이크로매니징 할 필요가 없다.

실무자는 이미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당신이 운이 좋아서 훌륭한 리더와 일하고 있다면,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문제를 알고 시작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거다. 현실 세계에서 그런 리더를 만나기는 어렵다. 아마 대부분의 리더는 모호한 지시와 함께 수준 떨어지는 마이크로매니징을 할 텐데, 그 내용은 대체로 이런 식이다.

 '금주 내 ㅇㅇ를 처리할 것. 사장님 보고에 문제없도록 할 것.'

2번은 물어보겠지.

“왜요? 왜 해야 하는 거죠?”

그럼 아마 리더로부터 이런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하라잖아!”

'문제 사항이 뭔지', '어떤 업무상 관계들이 엮여 있는지', ‘이 일의 본질은 무엇인지’ 와 같은 'WHY?'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으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자. 저런 리더는 그냥 인력사무소 용역 관리자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좌절하면 안 된다. 저런 리더를 만나더라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 상황과 배경을 알고 시작하자. 무엇이 문제인지, 근원적 본질을 집요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하여, 왜 하는지 알고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일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왜 하는지 알고 하는 일의 결과물은 탁월하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사람만이 '왜 하는지 설명해 주는' 리더가 된다. 멋진 리더가 되어 훌륭한 후배를 키워낼 수 있다. 그럼 당신의 존재 가치도 올라간다.

세상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목적이고, 소명이다. 우리 존재 이유가 ‘생존’은 아니잖는가. 우리는 단순한 유기체가 아니다.  음식을 먹고 소화해 배설하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이유도 모른 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은 피하자. 그러니, 우리는 '왜 하는지?' 알고 일해야 한다.

방법보다 이유에 먼저 집착하자.

대답할 수 있나?

당신은 지금 그 일을 '왜'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