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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uo Aug 27. 2019

면접

끝나고 나면 기빨림


회사란 다 거기서 거기이고

똑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나는 또다시 면접을 보고 있는가?

내가 나 자신을 보면서 느낀 건, 

나는 꼭 이직만을 위해서 면접 보지 않는다


자기 점검 차원에서?

도도리 표 일상에 파이팅하기 위해?

 면접을 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잘되고 나도 그 회사가 좋으면 가겠지? :)


면접을 볼 때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있을 땐)

절박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진 않으려고 노력할 때가 많다.

너무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게 되면

나 자신이 비참해 지거나 비겁해지거나 할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면접을 보면 면접관과 나는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를 대하고 마주한다


나는 나 자신을 소개하고, 내가 한 일들을 되돌아보며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일들을 해왔으며

어떤 마음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나와 내가 걸어온 길 내가 하는 생각에 대해 말하고

도전적인 질문들 받으며


나라는 사람에  사람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거 같다


그렇게 면접을 보면

지금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 함께 하는 사람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등

나도 모르던 나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지금 내가 있는 곳에 대한 고마운 것들에 대한  깨달음

지금 나의 위치나 상태 이런 것들을 확인하게 되며, 

주제 파악을 하게 된달까?



면접은 피곤하고 기빨리고 어떤 면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내가 멈춰있는 거 같을 때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을 때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이 들 때 등,


기회가 주어진다면 면접을 

보는 것은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쥐고 있는 것은 하나도 못 보는 바보 같은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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