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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uo Aug 07. 2020

질서 있게 많은 것을 수용하는 도시 , 베를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유럽의 다른 도시들을 여행했을 때도 느낀 거지만,

베를린에서도 대부분의 상점, 식당, 대중교통에서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함께하는 강아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내가 이곳에 머문 3개월의 시간 동안

수많은 크고 작은 강아지들을 보았지만

단 한 마리도 짖거나 공격성을 나타낸 강아지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주인의 말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서는 나도 견주이지만, 대조되는 두 나라의

반려견 문화 차이가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다.

어떻게 저렇게 교육이 잘 되어있지?

어떻게 모든 강아지들이 질서 있게 행동하지?

어떻게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강아지들을 삶의 부분으로,

조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베를린에서는 강아지 등록세를 포함한 배변 치우기,

강아지 줄 채우기, 반려견 허용/불허용 공공장소 확인하기

같은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법적으로 정해놓고 있다고 한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반려동물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사소하지만 모두의 평화와 편의를 위해

필요한 법들이 공식적으로 생겨난다면, 베를린 사람들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질서 있고 조화로운 도시로 변화할 수 있을까?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시민의식으로는 뒤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많은 것들이 질서 있게 지켜지며 수용되고

조화롭게 받아들여지게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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