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일기
2019.5
지쳐있었다
끝없이 쏟아지는 매일에 너무도 지쳐있었다
딸로, 친구로, 회사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하며 내 자리에서 살아가기란 너무 많은 역할이 부여되었다.
2011년 대학 졸업 이후 일을 시작한 이후로는내가 인정할만한 쉼이 없었다. (잠깐잠깐 1년에 1주 정도의 휴가는 있었지만ㅋㅋ)
모든 것들로부터 잠깐 온전히 나 혼자여 지고 싶다
생각했을 때쯤, 우연히 마치 나의 상태를 꿰뚫어 본 듯한 타이밍에,
물론 '일'을 위해서 이긴 하지만, 독일 베를린에 한 달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숨통이 트일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