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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게임화의 역할

Gamification_column_232

by 석주원

해외에서는 인공지능 코딩 도구의 발전으로 누구나 손쉽게 빠르게 만들어 한번 쓰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앱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잠시 쓰고 버리는 소프트웨어 시대가 눈앞에 와있는 것이다. 간단한 기능의 개인용 독립 서비스가 범람하는 것이다.


원인은 단순하다. 과거 앱 하나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비용, 시간이 필요 했으나 이제는 AI 개발 도구가 등장 후 빠르게 퍼지면서 해당 과정의 진입 장벽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결과인 것이다. 일부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바이브 코딩은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타트업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다. 구글은 바이브 코딩을 돕는 AI 스튜디오를 내놓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장인들을 위한 앱 빌더를 출시했다. 비개발자들도 점점 더 많은 업무용 도구를 개발하고 공유하고 활용하게 되는 시대가 이미 온 것으로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시대가 왔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공유되는 사람들의 숫자는 당장은 거의 전 인류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 얼마전 있었던 카카오 개선 사태가 대표적이다. 개선이라고 했지만 회사는 매출감소 이용자는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모두가 고통을 받는 그림이다.


이런 장면을 돌아보면 이미 있는 서비스가 진행중인 것에 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함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게 녹아 들어있는 서비스들은 단기간에 대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새벽배송 논란도 비슷한 궤적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이번 카카오의 업데이트와 같은 극단적으로 보이는 조치는 모두를 고통에 빠트리고 만다. 새벽배송도 시시비비도 있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경중의 문제도 있겠지만 모든 서비스는 가능하면 건설적이고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모두가 윤택 해진다.


디지털 세상에서 OS를 제외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역동적으로 이용하고 개선을 끝없이 요구하는 분야는 게임이다. 게임의 특성상 현실에 안주할 수 없기에 다른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계속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야 하며 불편은 무한대로 해소되어야 한다.


동시에 과거의 서비스와 새로운 서비스가 언제나 신구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도 사람들도 계속 끌어들이고 동시에 건강한 매출도 유도해야만 하는 정말 어려운 문제들을 끝없이 이어 나가고 있다. 유지보수와 혁신을 서비스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미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게임에서 우리는 배울 요소들을 추출해 현장과 현실에 적응해 나가야만 한다. e스포츠도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개념이다.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들은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오프라인 서비스도 온라인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지금 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게임의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확장의 노하우가 전방위적 AI 시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서비스가 유지중인 게임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꾸준하기 때문이다.


꾸준함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언젠가 큰 흐름이 된다.

「 무라카미 하루키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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