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ui Oct 13. 2021

직장인 유지어터 - 습관1

가랑비에 옷 젖는 커피마시기

 직장을 다닉 시작하면서 변하게 된 습관은 아마도 커피 판매 매장에 가는 횟수가 현저히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취업 준비를 하던 대학생 시절에는 카페 보다는 연구실이나 도서관에서 보냈던 시간이 많다보니 카페를 이용할 일이 많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만큼 카페를 다용도로 사용하지는 않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입사를 한 후 부터는 카페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카페 브랜드도 많아지고 그 체인점의 수도 많아지던 때였다. 자연스럽게 커피를 접할 일이 많아졌고 덩달아 월급을 받게되면서 커피 소비에 부담감도 학생 시절보다는 덜게 되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보통 출근 전에 한잔을 마시면서 사무실로 도착을 한다. 그리고 영업 직무에 있다보니 하루에도 회사 내외의 많은 사람들과 회의를 할 일이 많았꼬 그 자리에는 자연스럽게 카페에서 사온 커피가 있거나 아니면 믹스커피라도 있었다. 아예 카페에서 미팅을 하는 일도 많았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카페에 있는 흡연을 좋아하는 고객사나 선배들 중에는 아예 카페 흡연실서의 미팅을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렇게 어렵지 않게 아니 오히려 자연스럽게 하루에도 적게는 한잔에서 많게는 다섯잔을 넘기는 경우도 생겼었다. 


그 당시에는 음료나 음식의 칼로리에 큰 관심이 없었다. 어쩌다 보게 되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 정도로만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십 수백번을 지나쳤던 칼로리를 어느날 유심히 보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조금이라도 관리를 해보고 싶었다. 마치 햄버거 세트를 시키면서 다이어트 콜라만큼은 놓치지 않는 정도의 관리를 해보려했던것 같다. 즐겨 마시던 커피 메뉴의 칼로리를 처음으로 제대로 봤을때는 눌라움의 연속이었다. 


"이게 이만큼이라고? 난 심지어 제일 큰 사이즈로도 먹곤 했는데?"


커피 종류별로 칼로리를 알아보면 낮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여기엔 포함 되지 않은 더 높은 칼로리의 커피 종류도 아주 많이 있다. 

아메리카노 10kcal  

카페라떼 180kcal

카라멜 마키아또 200kcal

자바칩 프라푸치노 340kcal

(2021.스타벅스, 톨 사이즈 기준)




그냥 보기엔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것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매일 1잔씩을 한달 동안 마시게 되는 경우로 ㄱ산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메리카노 300kcal

    카페 라떼 5,400kcal

    카라멜 마키아또 6000kcal     

    자바칩 프라푸치노 10,200kcal


30대 성인의 1일 평균 섭취 칼로리가 남성 2200kcal, 여성 1,700kcal이다. 카페라떼를 매일 한잔씩 한달동안 마시는걸로 계산을 해보면 '5,400/2,200 = 2.5' 2.5일 동안 섭취할 칼로리를 커피로만 더 먹게된 셈이다. 이런 음료를 하루 평균 두잔씩은 마셨으니 한달이면 5일, 일년이면 거의 두달치의 칼로리를 커피로만 더 먹은 셈이었다.


물론, 매일 한잔을 안 마실수도 있고 칼로리가 이것보다 낮은 음료를 마실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까지나 마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 한잔 이상을 마실때도 있고 칼로리가 더 높은 것은 마실 때도 있고, 케잌이나 빵과 함꼐 먹을수도 있고, 더 큰 사이즈로 즐길때도 있다. 칼로리가 더 높아지는 이유가 아마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달달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적어도 한달에 2일치는 커피로 섭취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간식도 잘 안먹는데 살이 잘 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어떤 커피를 또는 음료수를 마시는지 한번 살펴 봐야할것 같다. 커피 칼로리를 알았으니 이제 마시던 커피를 모두 바꿔서 아메리카노만 마셔야할까. 아니면 지금부터 커피를 끊고 차를 마셔야 할까. 처음부터 그렇게 할까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하는건 고단한 회사 일을 버티게 해주는 소중한 물약을 잃게될 것 같았다. 그렇게 칼같이 자를수는 없었기에 몇가지 3가지 기준은 만들어 봤다.


   1. 칼로리의 앞자리를 지금 보다 낮은 숫자로 (프라푸치노 -> 카페 라떼) 

   2. 두번에 한번은 아메리카노로 (라떼 -> 아메리카노 -> 마키아또 -> 아메리카노...)

   3. 칼로리 높은 커피는 제일  작은 사이즈로 (대신 아메리카노는 제일 큰걸로)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이렇게해서 1년에 최대 10,000kcal의 섭취를 줄였다. 


 20시간 동안의 달리기를 했을 때, 4일동안 단식을 했을때와 유사한 효과를 습관과 바꾸는 것만으로볼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그당시에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을 보면 혈당량 조절에도 도움이 될 꺼라며 해야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지키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골수 얼죽아가 되었다. 그러나 커피는 이전보다 더 좋아져서 마시는 횟수는 오히려 늘었다.




커피하나 바꾼다고 당장에 다이어트에 효과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또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생각해볼만한 습관 바꾸기 방법이 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취업상담소 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