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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진수 May 03. 2024

황금빛 인생 만들기

        

우리 사회는 시시각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다따라서 언젠가는 1인가구가 된다. 2022년에 1인가구가 40.3%였던 것이 2023년에는 0.7%가 늘어나서 41%에 다란다.

젊은이들은 그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결혼 전에는 외지에 나가서 홀로 독립된 생활이 다반사다.


중 장년들은 가족과 떨어져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하지만, 노인들은 자식들을 분가시키고 나면 두 노인만 살다가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등지고 나면, 결국 남은 한 사람은 독거노인이 되고 만다.

인간은 둘이 살라고 사람(人)이라 했다.

나 홀로 산다는 것은 오히려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특히 노후에 혼자 산다는 것은 생존의 위험에 도달할 수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외롭지 않고 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사람은 사람 속에 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연구자의 말을 빌리면 첫째가 사회활동 참여이고, 두 번째가 취미와 관심사 개발을 위한 노력이고, 세 번째가 건강한 몸을 위한 운동으로 몸과 마음관리이고, 네 번째가 자원 활용 즉 주위사람과 잘 친교 하여 그들을 자원으로 내 주위에 두는 것이고, 다섯 번째 봉사활동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주위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다.


누군가가 나를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게 해야 하는 게 행복한 삶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보다 10살-20살 어리고 봉사정신이 있는 사람과 친교 하기를 권고한다. 나에게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 일상에 바쁜 가족을 부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어린 친구를 불러서 상의하거나 병원에 가는 게 훨씬 위급상황을 해결할 때 쉬운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그 예로 젊어서는 누구보다도 항상 역동적인 영숙 언니의 사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어느 날 별안간 걸려온 전화. 영숙언니다.

오늘 밥 같이 먹세~~~ 나에게는 생소한 ~~ 하세란 서술어다.

나는 새마을 노래에서 불렀던 “새마을을 가꾸세” 다음으로 처음 듣는 ~하세이다


젊어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냉동운수 사업등을 했던 맹렬 여성이다

지금은 잘 나가는 아들은 미국에서 살고, 예쁜 딸은 지방에서 산다.

남편과 둘이 살다가 얼마 전 남편이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있을 때는 사업하는 언니를 “ 7시까지 들어와야 한다”등

여러 가지로 통제를 많이 해서 사회활동에 괴로운 날이 많았지만 그래도 돌아가시고 나니

못 해준 것만 생각나고 “누워있어도 남편이 있어야 돼!”하신다.

혼자라는 사실이 매우 외롭고 힘이 든단다.


늘 바쁜 영숙언니는 오드리 햇번처럼 늘 예쁘게 깔 맞춤으로 한 여름에도 모자부터 망사스타킹까지 최고의 성장을 하고 교회도 가고, 운동도 하러 오신다.


그러면서 자주 주위사람을 챙기신다. 간식도 주위사람에게 나누어 주면서 같이 먹어 보세~~~ 하면서 밝은 웃음을 지으신다.

그래서 이 언니가 어디라도 오면 늘 그 주위가 환하고 즐겁다.


그래도 명절이면 혼자다. 자식들도 가족을 꾸리고 있는데 명절에 가서 신세 지기 싫단다.

그래서 동네 동생이 필요한 거다.

한때는 늘 친구들도 7-8명씩 기차 타고 강원도 춘천 가서 막국수도 사서먹이고, 같이 놀고 하지만.

친구들이 늘 너는 그런 사람이지? 하는 식으로 늘 이 언니에게 기대기만 해서 이제는 싫단다.

영숙언니의 심장은 마치 자동차 엔진처럼 좋지만 이제는 친구들 케어도 마음이 시키지 않아서 그만둔단다.

사람은 때로는 사람에게서 염증이 날 때도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사람과 잘 지낼까 생각해 보자.

혼자서 외롭다고 소리쳐봐야 아무도 모른다.

일단 얼굴에 미소를 짓고, 주위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보자

영숙 언니처럼...

오늘 밥 같이 먹세~~~  

오늘 비도 오는데 커피 한잔 하세!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 인생을 적극적으로 기쁘게 사는 것 같다

이렇게 영숙언니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

글: 김기영박사(복지행정전공)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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