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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ileo Jul 02. 2016

어떻게 살 것인가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생각의 길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느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가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때문이다.

청년은 아기가 아니다. 넘어져 무릎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ㅑ하고, 상처를 입어도 혼자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 그런 사람이라야비로소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삶의 의미는 사회나 국가가 찾아주지 않는다. 찾아줄 수도 없고, 찾아주어서도 안 된다. 각자 알아서  찾아야 한다. 찾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그 사람 자신에게 있다. 이것은어린아이가 아니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자기가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 이렇게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을 피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책임이든 사회의 책임이든, 닥쳐온 고통은 일단 내가 견디고 이겨내야한다. 세상을 원망해본들 달라질 것은 없다. 누구도 그 짐을대신 져주지 않는다. 이 시련을 견뎌야 하는 것은 ‘세대’가 아니다. 청년들 각자 이겨내야 한다.  자기 나름의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룰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이런 의지가 없다면 ‘88만원세대’라는 말은 청년들이 세상을 원망하면서 자신을 비하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뿐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아프지 않은 청춘은 없었다. 어느 세대의 청년들도망국과 전쟁과 독재에 대해 책임질 일을 한 적이 없었지만, 어떻게든 그 고통을 견디면서 의미 있고 존엄한삼을 찾으려 분투했다.

오늘의 청년들 역시 자기 책임이 아닌 고통을 겪고 있다. 그들을 위로하고격려할 필요가 있다. 평생이 하루라면 20대 청년의 인생시계는 이제 겨우 오전 9시에 왔을 뿐이다. 아직 시간이많이 남아 있고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니 절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아버지가 이렇게말하면 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위로의 힘은 거기까지다. 아버지가 아들의 아픔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아픔을 견디는 능력을상속해줄 방법도 없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세상의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 

카뮈: 삶의 위대한 세 영역은 사랑,일, 놀이이다. 사람들이 실제 이 셋으로 삶을채우며, 여기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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