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달려야 한다. 그리고 달리기는 자신을 위한 최선의 칭찬이다.
취미 생활에 빠졌던 10월이었습니다.
단지 체중감량, 자기 관리의 목적을 떠나 '즐기기 위해서' 달렸던 한 달이었네요.
시간을 정해놓고 움직이다 보면, 루틴이 생기다 보니 매주 월요일, 수요일 저녁을 온전히 '달리기' 하고 쉬는 시간에 투자하는 타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온전하게 정신을 비운상태로 하루를 마감하는 루틴이 이제는 매우 익숙해졌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될 구독자 및 브런치 방문자들은 어떤, 저녁 취미, 일상의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10월은 가을을 맞이하기에 적절한 온도와 바람, 습도, 그리고 가을의 공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가볍게 동네를 거닐면서 산책을 해도 좋고, 진하게 짙어져 가는 낙엽을 보고 만지면서 느끼기에도 좋은 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잠실 - 석촌 일대로 거주처를 옮긴 지 2년이 되어가는데요. 송파구에서의 생활은 삶의 만족도를 고취시키기에는 매우 좋은 동네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역세권이고, 강남과 강북을 오고 가기에도 좋지만 필자와 같이 생활 체육을 하는 주민들에게는 좋은 조건의 주거지이자 상권이긴 합니다. 처음에 석촌호수를 가깝게 두고 이사를 왔을 때는 석촌호수만 한 바퀴 돌아도 매우 좋은 조건이라 생각했지만, 조금 더 시선을 돌려보니 '올림픽공원'과 불과 15분여 거리 밖에 안 되는 산책코스가 있더군요. 그렇게 활용을 하다 보니, 10년 이상 - 1천4백 킬로미터를 뛰다 보니 자연스레 달리기 코스로도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렇게 틈나는 대로 달리기 운동도 하고, 한창 우울증 증상을 겪었던 2022년 초반에는 앞만 보면 치료 목적으로도 달리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가는 자연적인 시간의 굴레에 순응도 해야겠지만 정신건강과 지구력, 삶의 질, '나를 위한 좋은 취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리기를 잘 정비하게 되더군요.
오랜 기간 착용했던 나이키의 달리기 용품을 모두 룰루레몬과 아디다스로 탈바꿈도 하게 되고, 한강 달리기를 하던 시절에 배웠던 달리기 선수들의 피지컬 트레이닝을 뒤 새기면서 기본부터 재정비하게 되더라고요. 9월 한 달은 가을을 맞이하면서 정말 한 달을 꼬박꼬박, 하루를 거르지 않고(주말 빼고) 산책을 하루에 5~6킬로미터를 하면서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기 했었죠.
그렇게 한 달을 채우고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최소 3킬로 ~ 4킬로, 최대 5~6킬로를 번갈아가며 페이스(Pace) 조절을 하면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물론 빠르게 뛰겠다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누적 달리기(몸풀기 - 흔히 웜업 - 와 본운동 포함)를 해보니 90킬로 미터를 달렸더라고요. 공식적으로 나이키 런(Nike Run)을 보니 0.5 킬로 부족한 39.5km였지만, 목표했던 25Km 보다 많은 기록을, 나 스스로 달리기를 하면서 칭찬도 많이 했고, 보람을 얻었던 달리기 코스였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달리기', '나에게 주는 최고의 칭찬, 달리기'를 마무리했던 10월이었습니다. 오히려 달리기 덕분에 현재 혼자 하는 개인 사업도 즐겁게 재미있게, 특히 하루하루를 지내는 시간들이 매우 행복해지는 만남을 가질 수 있었네요.
달리기는 강요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통해서 인간은 변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인간에게 달리기란 본연적으로 해야 하는 운동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고민이나, 답답한, 삶의 무게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면 천천히 달려보세요. 빠르게 걷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그다음은 천천히 달리는 타이밍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록 달성을 위한 달리기보다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 달리기'를 해보시면서 현재 하는 일들, 고민들, 생각들의 답답함을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2023년 10월의 리뷰는 '달리기' 이야기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2023년 11월의 가을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11월에도 부지런히 목표한 달리기에 충실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또 봬요 ¯\_(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