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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Jun 11. 2024

행복, 내가 스스로 찾아야 오는 단골손님

멀리서 찾으려 노력하지도 말고, 소확행보다는 잠시 내려두면 됩니다

마케팅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과연 내가 하는 지금의 일이, 누군가를 위한 길인가?" 또는 "나는 지금 이다음 정거장, 그다음의 목적지를 알고서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특히, 한 해의 중간이 꺾이기 전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더욱더 앞으로 남은 반년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 물음들을 많이 던지곤 합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월급날'을 바라보거나, 한주의 마지막 근무일 '토요일 점심시간'(필자가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격주로 토요일 오전 근무가 있었죠) 또는 '금요일 퇴근시간' 만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며 연애를 하거나, 모임이 있노라면 정해진 약속 날짜 및 시간 만을 바라 보는 게 한주, 한 달의 즐거움이자 행복이었죠.


하지만, 점차 연차가 쌓여가면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 '저녁 시간을 소비해야 했고', 그다음은 '주말을 반납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돈과 행복을 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아직도 가끔은 돈과 행복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현생을 살아가는 직장인, 사업자, 전문직 모두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자기만족'의 의식주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필요하니깐요. 


그래서 더더욱 강의 요청이 오면 무조건 '네! 하겠습니다', 아니면 별도 개별 프로젝트가 생기면 '재미있겠네요!'라는 답변으로 시간과 돈을 바꾸는 시간들을 많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 시간 중 '일요일'의 전체 시간을 나만의 사회적 자본인 행복과 돈을 위해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네요.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나니, 물질적인 행복을 정신적인 행복으로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계기가 있었죠. 정신적 + 육체적 건강에 대한 빨간 신호등이 원천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건강을 잃어버리고 나면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것이었죠. 사랑 + 일 + 돈 + 그리고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을 위한 시간 투자'였다는 것을 새롭게 알아버린 것들이었습니다.


건강의 청신호보다는 적신호를 먼저 만나게 되면서, 운동을 통해서 정신적인 내면세계,  특히 육체적인 건강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행복'을 '건강'으로 대체하기 위한 도전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육체적인 건강이 무너지면, 정신적인 승리 + 건강 +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10년 전에 알게 된 것이죠.


그 이후로, 오랜 시간 조금씩 아니면 자주, 빈번하게 운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습니다. 왜? '행복'이라는 '건강'을 알게 되면서 장기 레이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행복은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나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라는 교훈이었던 것 같습니다.


걷기 운동이 정신적인 명상과 생각 정리, 그리고 육체적인 개선 효과에도 좋다고 합니다. 필자는 걷기 + 달리기 + 복합적인 전신 유산소 운동 + 걷기 순으로 '행복'을 찾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어요. 그렇게 걷기나 달리기를 하면서 그야말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걱정거리를 생각 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 그렇게 운동하다 보면, 목적지를 향해서 가게 되는 것이 중요해지고 이를 통해서 '나 스스로 건강해지고 있다'라는 체면이 앞서게 되더라고요.


항상 정기적으로 하는 코스를 병행하고 돌아오면서, 특히 걷고 오는 길에 아직도 뛰고 있는 심박수와 전신을 타고 흐르는 땀과는 다르게 '내가 오늘 잘 살았다! 그리고 나는 오늘 무엇을 보람차게 보냈는가? 나는 오늘 행복했나?' 그리고, '충효야 오늘도 너는 매우 잘했어!'라고 응원을 해주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행복해지려고, 10년 이상을 같은 루틴으로 살았던 것 같네요. 흔히들 '소확행'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분들도 있고, '행복의 기준'이 각기 달라서 토의/토론 주제로도 활용되는데요. 가장 단순한 것은 자신 스스로 위안이 될 수 있는 '행복 요소'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단, 스스로가 찾는 행복은 '내가 직접 할 수 있고, 그렇게 실천하고 눈을 감고 잠이 들기 전에 나 스스로 칭찬해 주고 응원해 주며, OOO야 너무 잘했어!'라고 한마디 할 수 있을 때 평온하게 다음 날의 리셋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의 시기가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고, 모든 분들이 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2~3개월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 보니 '나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기본부터 가져가는 단계'에 충실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내가 서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행복'을 찾고 직접 실천하고, 하루하루 루틴을 짜서 '행복을 발굴해 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자의 글이 많은 분들, 그리고 필자 스스로에게도 역사에 남는 '위안과 도움이 되는 글'로 남길 바라봅니다.


"충효야! 오늘도 너무 잘했어!"

그리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트로이 대표 파트너, 박충효

¯\_(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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