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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HAN Dec 13. 2017

[WAESANO] LOCK-IN STAGE

1998년 12월. 라디오 DJ, MC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있던 한 유명 가수가 가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사건이 있었다.


“이문세 독창회”


하나의 공연에 “브랜드”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대중의 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의 수동적 태도의 공연에서 관객이 원하는 능동적 공연을 만들었던 최초의 공연. 결과는 앵콜에 앵콜공연을 거듭하면서 대성황리에 끝나게 된다.


이후, 더 신승훈쇼, 김건모의 라이브리그,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등 브랜드 공연들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는 국내 공연산업의 발전과 더불어서 훗날 FESTIVAL 공연들이 범람하게된 계기가 되기도 한다.


2015년. 인디문화가 20년을 맞이했다. 공연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성있는 뮤지션들을 특별한 곳에서 보고싶어하는 대중의 NEEDS가 인디뮤지션들을 FESTIVAL로 불러들였다. 이후 인디뮤지션들 역시 브랜드 공연을 직접 런칭하거나 참여하며 홍대를 중심으로 공연컨텐츠들을 점점 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서울의 공연문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누군가는 말하는 요즘. 내가 살고있는 이 곳. 부산을 향해 공연시장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려한다.


아직 지방의 공연산업은 서울에 집중된 현황으로선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제대로 된 브랜드 공연의 기획이 절실하다. 참신한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 인디포럼에서 한 뮤지션의 발언이었다. 관객이 찾지 않는 공연이라해서 그것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새로운 형태로 참신한 기획으로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 항구도시로서 외국 LP판이 가장 먼저 수입되며 한 때 부산은 인디뮤지션들의 성지로 각광받았다.


세월은 흘렀고 이제는 로컬을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부산은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적 특성을 배경삼아 버스킹 바람을 타고 개성있는 뮤지션들이 속속 등장하고있다.


그들의 사라지지 않는 무대.


부산의 인디뮤지션들의 기획공연. 즉 그들의 브랜드를 찾아나서고자 한다. 무대와 관객의 간격을 좁힌, 틀을 깬, 형식을 탈피한 부산의 브랜드 공연들을 찾아보고 기록하고싶다. 작고 보잘 것 없는 나의 글을 통해 충성도 높은 관객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더할 것이 없겠다.


 


*Lock-in : 고객이 제품에 높은 충성도를 가져 신제품이 나와도 제품을 바꾸지 않고 기존에 쓰던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기획공연들을 통해 관객이 떠나지 않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어보았습니다.

2015. 08. 09. 부산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WAESANO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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