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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Sep 30. 2022

D-93 / 2022년 09월 30일

모두에게 친절하기

모두에게 조금 더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주변에서 따뜻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이지만, 길에서 워낙 도를 아십니까와 이단들을 많이 마주쳐서 그런지는 몰라도 낯선 타인에게 항상 경계심이 있었다. 그래서 낯선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말을 걸어오면 표정관리부터 안됐다. 혼자 있을 때는 나의 행동을 잘 깨닫지 못했는데, 친구랑 함께 일 때 친구가 타인에게 친절해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모두에게 친절하기로 결심을 했다. 내가 말을 걸기 쉽게 생겨서(?) 그런 거 인지는 몰라도 어르신들이 길을 진짜 많이 물어보는데, 평소 같으면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을 하거나 모르겠다고 하고 지나가는데 최근에는 지도까지 찾아보며 열심히 알려드렸다. 그리고 시각 장애를 가지신 분이 계단 내려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시길래 솔선수범해서 도와드렸다. 시간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간단한 일인데 그동안 왜 그렇게 경계를 했을까?


살기가 점점 각박해지면서 서로를 믿지 못해서 경계하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현대의 사회가 참 슬프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도움을 청할 때 조금 더 열린 자세로 도와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내일도 누군가가 나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도움을 요청한다면 친절하고 기꺼이 행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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