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에 대한 정책의 한계??
신생아 대출?? 아이를 낳으면 돈을 빌려준다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니 돈을 빌려준다는 이야기인가?
마치 대학교 학자금 대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미 삶이 빚으로 점철되어 있을 우리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이를 낳으면서 또 빚을 지라고?
물론 지금 당장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것으로 대출을 실행할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마저도 가정이 깨지고 돌봄 받지 못한 화가 나있는 사람들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삶과 안전한 가정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숫자의 정책을 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오랜 시간 디자인싱킹으로 대학생들 강의를 하고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다 보면
단순한 문제정으로 인해서 답이 너무 단순해지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살펴본 신생아 대출 같은 경우와 같이 말이다.
아이 낳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대!! 그래?? 그럼 낮은 이자로 빌려줄게!! 와 같은 단순한 해결책 말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전 대표였던 송길영 씨는 빅데이터는 사람들의 욕망을 찾아내는 기술이라고 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한 행동의 패턴이 저장되어 있는 빅데이터에서 그들의 진짜 욕망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맞다 지난 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한 팀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한 40대 아빠를 인터뷰하고 왔다.
그런데 그들은 인터뷰 대상자의 필요를 분석하며 환경에 관심이 많은 40대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인터뷰 내용인즉슨 아이를 얼마 전 낳아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아빠는 자주 잊어버리는 텀블러 사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존재했다. 일단 환경에 관심이 많은 남성으로 정의하고 있었지만 텀블러 사용을 잊어버릴 만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텀블러 사용을 잊어버리고 매번 일회용 컵을 사용할 만큼 절실하게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 인터뷰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의 행동으로 평가하면 환경에 관심이 낮은 사람으로 분류되어야 맞다.
그렇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사이에는 엄연한 괴리가 존재한다.
정책을 결정할 때, 사회의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