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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싸한 몽상가 Dec 05. 2016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가는 열차

Come Together – H&M

 버튼(Tim Burton) 그리고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에 버금가는 강렬한 공상(판타지)을 선사하는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

이해도 안가는데, 무슨 개뿔 퐌타지야! 아 몰랑!.... 이라면............... 보지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도 벌써 2년 여가 지난 지금, 우리는 그를 H&M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너무도 애정 하는 배우인 애드리언 브로디(Adrien Brody)까지!


Come Together



그의 작품은 먼저 보고, 그에 대해 논하더라도 기대감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

Come Together – directed by Wes Anderson starring Adrien Brody – H&M


우리가 늘 크리스마스 캠페인에 기대하는 것은 존 루이스(John Lewis) 백화점과 같은 가슴 찡한 감동이다. 콘텐츠를 보는 내내 어떤 감동을 간절히 기대한다기보다는 '크리스마스라면 당연스레 감동!'이라는 공식 같은 섣부른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위의 웨스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보고는 어떠했을까?

그의 영화는 원래부터 여운이 남는 진한 감동과 가슴 시림을 선사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각과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미장센과 카메라 무빙 그리고 공간과 상황에서 주는 (조금도 예측할 수 없는) 판타지를 통해 러닝타임 내내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그게 바로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이었고, 위의 H&M을 위한 크리스마스 캠페인 영상 역시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H&M을 '더 제대로' 돋보이게 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H&M에 있어 '더 제대로'라는 근거는 이런 미쟝센에서 더 극대화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망감 가득한 상황이지만, 크리스마스 브런치를 위해 하나둘씩 모여드는 승객들은 모두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으로 구성되어 있음은 물론, 각자만의 스타일로 정해진 장소에 모여들게 된다.


마치,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델들처럼!

그리고, 여기 이 다양한 스타일 중에서 당신이 시선과 관심이 가는 스타일을 발견하기를 바랄 것이다.


언젠가의 인터뷰에서 '앤더슨은 장난기 있으면서 복고적 분위기를 아련하게 표현한다. 이런 점 때문에 앤더슨 영화는 아주 패션 친화적’이라고 <가디언> 및 런던의 디자이너가 언급하기도 했으며, 웨스 앤더슨은 작년에 미우치우 프라다가 밀라노에 오픈한 미술관의 카페와 바의 인테리어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H&M이 웨스 앤더슨과 함께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제작하고, 그 느낌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한 데에는 이와 같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모두들 나와 같이 웨스 앤더슨 감독만이 심어주고자 하는 빈티지적인 분위기와 녹색과 빨간색이 결합된 공상에 빠져들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컷과 함께 이만.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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