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공원 정자에 할머니 넷 앉아계신다
흰 파마머리가 넷 꽃분홍 잠바가 넷
분홍 잠바 너무 곱다 봄인가 하는데
할머니 뒤로 철쭉이 그득하다
할머니 잠바 색이랑 똑같은 분홍색 철쭉
할머니 전용 보호색인가 하는데
할머니 두 분 일어난다
꽃잎 두 장이 흩어진다
바람불어 온 얼굴에 철쭉 냄새가 쏟아졌다
읽고 쓰고 찍는 삶. 나는 여운이 있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여운이 있는 커피, 여운이 남는 만남, 여운이 깊은 책. 우리개 냄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