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4개월 하면 느꼈던 점! 결국 내 실수였다!
4개월 동안 구독자가 45명?
어느덧 유튜브를 시작한 지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런데 구독자가 45명(20.11.14 기준), 실화? 거의 한 달에 10명 정도 모은 꼴이네요. 구독자수와 조회수는 유튜브 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유튜브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
열심히 촬영하고 편집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 봐주거나, 어디서 찾아보니 일주일에 2~3개는 올려야 된다고 해서 잠을 줄여가며 편집해서 올렸는데 조회수는 내 몸무게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는 흔한 일이죠.
마치 몇 개월 동안 일기를 정성 들여 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이쯤 되면 화가 납니다! "난 그냥 취미야"라고 정신 승리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말이죠. 유튜브라는 게 몇 개월 해보고 결과가 나오는 그런 채널이 아니잖아요.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해야 되는 채널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그래서 자체 점검도 하고 유튜브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이 문제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는 왜 아직도 구독자가 100명도 안될까?
그래요 저는 왜 아직도 100명일까요?
데이터 분석도 해보고 지난 콘텐츠를 다시 몇 번이고 시청하면서 원인을 찾아보니 결론은 제 실수더군요. 아니 제 실수인 부분이 매우 많았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이런 겁니다.
1. 타깃 설정이 너무 좁았다
저처럼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이라면 내가 원하는 구독자 타깃 범위가 너무 작지 않나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올린 첫 콘텐츠는 '콘텐츠 기획자'를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전문적이고 소수를 위한 콘텐츠였죠.
이후에 유튜브 관련 운영 팁과 노하우를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볼만한 내용이죠. 최근에는 자기 계발, 노하우, 동기부여와 관련된 내용으로 변경했습니다. 대주제 안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은 콘텐츠로 계속 바꿔가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분석자료를 보면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늘었고 이탈률도 낮아지고 있는 게 보입니다. 물론 손바닥 뒤집듯 달라진 건 아니지만 어쨌든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죠.
2. 전문 기획자로서의 자만
어쩌면 가장 큰 실수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10년을 넘도록 회사에서 남의 채널, 콘텐츠, 생각을 디자인해줬지만 정작 내 것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했던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을 받고 안 받고의 차이였는지도 모르죠. 가벼운 마음으로 1년 정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보니 업로드하고 뿌듯해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혹은 만들다 보니 공부가 되는구나 하고 만족에 그친 거죠.
만약 의뢰받는 채널이었다면 어떻게든 결과가 좋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 알리고 부족한 점은 없나 찾고 또 찾았을 겁니다. 사실 제가 이런 부분을 깨달을 수 있게 된 건 얼마 되진 않았습니다. 간혹 댓글로 용기를 주시는 분들 덕분에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나서부터입니다.
아니 열심히 만들어서 올렸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네?
이렇게 자책만 할게 아니라 노력해야 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구독자수를 가진 유튜버나 롤 모델, 혹은 비슷한 분야의 채널을 찾아 댓글도 남기고 적극적으로 내 채널을 알릴 필요가 있었던 거죠. (방법적인 부분을 좀 더 이야기해본다면 나와 관련된 다양한 소셜 채널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누굴 탓하겠어요~ 다 제 탓이죠!
3. 너무 디테일하다
사실 콘텐츠라는 테두리 안에서 본다면 디테일한 것은 좋은 겁니다. 하지만 디테일한 것에도 시기가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죠. 디테일한 것에 장점은 실수를 줄이고 최대한의 효율을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유튜브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가이드로 정하고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제 디테일한 습관은 기획적인 부분을 탄탄하게 가져가기 위해 회사에서 갈고닦은 습관 덕분(?)이었습니다.
100개의 키워드가 들어간 콘텐츠 제목을 만들고, 관련성 높고 주목도가 높은 내용으로 정리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모든 계획이 오히려 부작용을 만든 것이죠.
지금은 그런 방식보다 당장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보다 쉽고 보다 간단한 내용만 나와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사실 지금도 많이 깨닫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대중적인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항상 주의 집중하며 노력 중이죠.
너무 자책만 한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래도 칭찬하자면
-느리게 올라가는 숫자들을 보면서도 쉽게 실망하지 않았던 것!
-주변에 잘되는 유튜버를 보며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
-나름대로 존버 정신으로 버티려고 노력한 점!
이런 것이라도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아직도 100명에 머물러 계시는 유튜버들이 있나요?
아직 실망보다는 희망을 더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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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모어(&more) : 어느덧 10년 차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미 아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성격.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함. 늘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항상 열고 다님.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함.
유튜브 >> https://bit.ly/31U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