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다 보면, 나 스스로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일을 하다가도 문득 다른 생각이 스며들고, 집중이 흐트러졌다. 회사 다닐 때부터 그랬지만 혼자 일하고 난 후로 그 증상을 더 심해졌다. 메일을 쓰다가 갑자기 궁금한 뉴스 내용을 검색하며 30분을 넘게 보낸다거나, 기획안을 정리하다가 마음 한쪽에서 “오늘 저녁 뭐 먹지?”하며 유튜브를 뒤져서 오늘 저녁 메뉴를 골랐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고, 고양이가 귀엽고, 커피 향이 너무 좋아서 집중이 안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산만할까.
이런 패턴이 굳어지니 일의 능률에도 문제가 생겼지만, 그것보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혹시 나도 성인 ADHD일까? 그렇게 검색창에 ‘성인 ADHD 자가진단’을 입력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말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업무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집중이 잘됐다. 같은 글이라도 일할 때 쓰면 집중이 안되는데, 일과 관련되지 않은 글을 쓸 때는 주말 아침에 꼬박꼬박 카페를 가서 쓸 만큼 재밌었다. 배고픈 줄도 모르고 점심시간을 넘겨서, 남편한테 밥 먹으라고 전화가 온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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