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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방랑자 Apr 15. 2022

14평 아파트 매매 내집마련 후기(by.글쓰는방랑자)

주차 지옥 탈출

처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을 땐 좁은 공간이지만 혼자 산다는 게 아주 기뻤다. 뭔가 내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계약 종료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고 6평 안팎의 원룸에서 몇 년간 생활하다 보니 이게 도대체 사람답게 사는 건가 싶었다. 짐을 늘릴 수 없는 좁은 공간이 주는 숨막힘. 


나는 회사도 서울이고 학창 시절부터 20여 년간 서울에서 살았지만 내마련을 결심하곤 뒤도 안 돌아보고 서울을 떠났다.


수도권 아파트를 매매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주차공간이다. 마지막 살던 집에서 이중주차, 좁은 진출입로, 불법주차 등 극악의 주차 스트레스를 경험했기 때문. 주차 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말 꼭 따져봐야 한다. 특히 퇴근 시간 이후에도 주차공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함!


내집마련을 결심하고 여러 집을 봤지만 생각보다 주차 편한 집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집을 들어선 순간 탁 트인 전망에 첫눈에 이 집이다 싶은 14평 아파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지하주차장도 잘 돼있고 근처에 공영주차장까지 있는 걸 확인하고 다음 바로 부동산에서 매매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단점은 구축 아파트다 보니 수리가 필요하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지는 등 보수해야 할 곳들이 있다.


나는 화장실 환풍기가 고장 난 걸 매매하기 전에 확인하긴 했지만 덕트까지 빠져 있는 줄은 몰랐다. 이사 후 수리업자에 문의했는데 화장실 천장을 뜯어내는 공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대공사가 될뻔했다. 여러 업체에 문의한 결과 천장 공사 없이 겨우 수리할 수 있었다. 페인트칠이야 그냥 내가 해도 되지만 천장 공사라니 정말 황당했다. 수리나 인테리어 등은 정말 여러 업체에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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